콘서타
그 미묘하게 비싼, 겉이 코팅되어있는 딱딱하고 매끈한 질감의 알약을 만질 때마다 역시 미묘한 감정이 듭니다.
이걸 먹으면 현실감이라는, 필설로 형용할 수 없는 감각이 생긴다는게요. 카페인처럼 먹는다고 뇌가 오버클럭대는 듯한 느낌이 아니라 이게 일반적 인간인가 싶을 정도로 근본적인게 생기는 듯한, 그리고 이걸 8시간 정도 지나면 잃어버린다는게 몹시 아쉬워지는.
콘서타
그 미묘하게 비싼, 겉이 코팅되어있는 딱딱하고 매끈한 질감의 알약을 만질 때마다 역시 미묘한 감정이 듭니다.
이걸 먹으면 현실감이라는, 필설로 형용할 수 없는 감각이 생긴다는게요. 카페인처럼 먹는다고 뇌가 오버클럭대는 듯한 느낌이 아니라 이게 일반적 인간인가 싶을 정도로 근본적인게 생기는 듯한, 그리고 이걸 8시간 정도 지나면 잃어버린다는게 몹시 아쉬워지는.
열화판, 인간 기본 장비! …저도 ‘아 이게 집행능력인가’하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어요. 평소에는 종이컵에 물을 담으려고 해도 아랫바닥이 없어서 담기지 않고 주르륵 쏟아버리는데, 약을 먹고 나면 물이 담겨서 (현재 하고 있는 일 뿐만 아니라), 내가 이 일을 했지, 이 다음에는 무엇무엇을 해야지, 하고 물을 마실 수 있게 된달까요.
뭔가 쓸데없이 복잡하게 말했는데 계획을 세우는 게 가능해진다는 말이에요ㅋㅋㅋㅋ 저는 그걸 3~4시간이면 로스트하지만…ㅠ
약물의 질감에 대한 표현이 신선하네요 ㅎㅎ
저도 처음엔 그랬었습니다.
근데 그것도 금새 또 언제 그랬나 지나갑니다.
시간은 정말 쏜살보다 빠르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