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군대 #1
군대 훈련소때 수류탄 교육이 있었다.
연습용 수류탄도 던져보았고 단순히 수류탄을 받아서
호수에 세워진 표적물에 던지기만 하면 되는건데 손에 땀이 흐르고
긴장이 되고(수류탄을 놓치게 되거나 잘못 던지면 대형사고가 남)
내 페이스를 조절할 수 없어서 크게 당황한 기억이 있다
남들 다하는데 나도 할수 있겠지.. 생각하고 겨우 힘껏 던졋지만
집중력과 사고의 유연성이 부족한 내게 너무 어려운 경험이었다
2. 군대 #2
면회 때 고기를 쌈장에 찍어먹다 선임에게 혼난적이 있었다
쌈장을 덜어서 고기에 찍어먹는게 맞는거라며 된통 무안을 받았다
그 후로 고기먹을때마다 쌈장을 덜어서 먹는다 ㅠㅠ
아마 @분들은 비슷한 경험이 있을것이라 생각된다.
나는 의식하지 못하고 있는데 남에게 된통 무안을 당한 뒤
고쳐지는 행동습관.. 애석하다 ㅜㅜ
3. 증량
2주에 한 번 들리던 병원을 한달 사이클로 바꿀 수 있게 되었다.
작년 콘서타의 부작용으로 스트라테라로 넘어 간 후
적은 용량부터 시작하여 현재 100mg(안정기)까지 오게되었다
이 약도 처음에는 작용보다는 부작용을 크게 겪었는데
현재는 40 -> 60 -> 80 -> 100 2주 간격으로 급 증량했더니
오히려 부작용이 줄어들고 나에게 맞는 용량을 찾은것 같다
100미리그람에서 처음으로 고양감이라는것을 경험하였다
3-1 작용
– 메틸계열의 약처럼 시원스런 효과는 없지만 효과가
1주~2주 후부터 은은한게있다
– 리액션 반응(귀가 더 잘들림 그 전에는 네?? 뭐라구요?? 를
달고살았다 ㅡ ㅅ ㅡ )
– 계획, 체계성, 실천력의 호전
– 실수 감소
– 이 전에는 음주 후 다음날 오후까지 뇌의 기동이 전혀 안되는 느낌이었는데
약을 먹으니 전두엽이 기능을 제대로 한다는 기분이 들었음
(과음한 다음날임에도 생각이 유연하였고 일할 때 작업 미스가 없었음)
3-2 부작용
– 짜증이 남
복용 후 성격이 왠지 예민해지고 운전하면서 괜히 한 마디 더하게 되고
입이 거칠어진 나를 보고 놀람(원래는 그런성격이 아님)
이 부작용은 약에 적응을 하며 많이 호전됨
– 말 수가 줄어들음
이건 왜 그러는지 모르겠는데 말수가 현저히 줄어드는 느낌이다.
음.. 유머감각이 떨어지는 느낌이거나 진지해지는 느낌이다
예전 우울증약 먹을때도 이런 차분(?)한 느낌이 들면서
말수가 줄어들었었는데 스트라테라가 우울증 치료에도
도움이 된다더니 그 영향인것 같다
– 약이 깰 때 많이 피로함
흔히들 겪는 부작용이라 한다. 복용 후 9시간정도 지나면 왠지 모를
피로감에 주저앉아버리곤 한다. 에너지를 미리 다소진한 느낌
4. 잠
수면의 중요성을 깨닫고 침대를 에x스침대로 바꾼 후
수면의 질은 조금 높아진 편이다.
에이엡 블로거분에게 추천받은 스마트 워치로 수면기록을 체크하고있다.
잠은 여덟시간 이상에 깊은수면이 많아야 하루가 개운하고
피로가 밀리지 않는다.
하루 컨디션은 수면의 양과 질이 좌지우지하는것 같다.
5. 운전
여전히 과속 딱지를 받아온다 ㅜㅜ 네비가 알려주는 신호음이
가끔 안들릴 때가 있다 운전에 더 집중해야겠다
6.운동
운동을 게을리했다 회식이 잦았고 체중이 늘었다
근육이 많은 체형이라 조금만 관리해도 금방 빠지는데
요즘들어 나온 뱃살을 방치해 둘순 없다 운동계획을 다시 세워야겠다
7.취미
스타크래프트라는 운영게임을 즐겨한다.
나의 군대를 적의 군대와 싸움붙이는 전략시뮬레이션 게임이다.
자원을 적절히 배분해야하고 여러가지 수를 계산하며
부대를 생산,싸움,운영을 동시작업해야하는 멀티 테스킹이 필수인 게임이다.
어릴 때 부터 해온 게임이라 실력은 일반인 보다 월등히 높지만
멀티테스킹 벽에서 더 높은 실력자로 올라가기가 어렵다
약을 먹으면 이 부분이 많이 개선된느 느낌이다
계획성이 올라가고 차분해지며 중간에 뇌정지가 오지 않는다
예전에는 둘이 대화를 하는중에도 다른생각을 하다가
대화를 놓쳐버려 상대가 했던얘기를 되물은 적이 많았는데
요즘은 그런적이 없는듯 하다 그렇듯 약의 작용을 분명 보고있다.
약을 먹는다고 놀라운 변화가 있는것은 아니다.
다만 내가 손해보았던것들이 어느정도 개선됨을 느끼고
비록 일반인의 수준에 못미쳐도 이전 나의 삶보다
삶의질이 올라가면 되는것 아닌가
에이앱에 온지 얼마 안되었지만 이 공간이 참 정겹고 마음에 든다
앞으로 나는 이공간에서 더 성장할수 있을것같다
저는 그 수류탄 던지기 1주일 전부터 덜덜 떨면서 ‘후손들의 위기입니다 전 훈련병의 선조님들ㅠㅠㅠㅠ’하고 빌었는데욬ㅋㅋㅋ 하루 전날에 자꾸 춥고 이상하더니(?) 폐렴에 걸려서 병원갔어요….. 모형밖에 던져본적이 없는데 모형이 자꾸 이상한 데로 튀니까 교관이 니가 진짜를 안 던져서 다행이라고 그랬어요ㅋㅋㅋㅋㅋ
연습용 공이 사방팔방으로 튀어 주위시선을 끌었던 분들이 생각나네요 ㅋㅋㅋㅋ 뜨헉 하는표정으로 바라보았죠
아놔 ㅠㅋㅋㅋㅋㅋㅋ겨님 ㅋ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후손들의 위기라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ㄱ
2번….허허허허…선임분이 참 너무하셨네요
같이 함께 성장을 해요 🙂
그러게요 ㅠㅜㅜ 같이 잘 해나가요~! 댓글감사합니다
에이앱을 정겹게 생각해주셔서 감사해요!
글에서 유그루님의 따뜻함과 차분함 그리고 성숙함이 느껴져요. 저도 유그루님이 입주해주신 점 고맙게 생각한답니다 헤헤
좋게 봐주시고 ㅎㅎ 이 공간을 잘 이끌어주셔서 감사해요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1. 저도 훈련소에서 수류탄 훈련 생각나네요.
교관이 훈련 전 ‘혹시나 전날 무서운 꿈을 꿨다 하는 사람이 있거나 도저히 불안해서 못하겠다 싶은 사람은
거수하시기 바랍니다’ 했을 때 손을 들뻔 했었네요.
결국 사고없이 한…
그냥 물러나지 않고 해내고 싶었네요.
2. 되도 않는 기준으로 뭐라하는 사람이 있죠. 쌈장 찍어먹는건 솔직히 쌈장을 덜어서 먹기도 하고 그냥 찍어먹기도
하고 그런데 말이죠.
4. 잠을 위한 투자를 하셨군요. 저도 침대 매트리스를 새로 바꾸기도 하고, 기능성 베개도 사고 했네요.
숙면이 곧 에이디 증상을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다 생각합니다.
5. 운전이라니… 초보운전인 저로서 운전이 잘 늘지도 않고 많이 무섭네요 ㅜ
7. 제가 스타를 정말 못합니다. 많이 못해서 연습도 해봤지만 멀티태스킹이 지독히 안되네요.
중앙에서 교전이 생기면 그 교전을 하면서 유닛 생산을 해야하는데 교전에 신경을 너무 쓰다보니
유닛을 생산하지 않아 미네랄과 가스는 치솟고…
그렇다고 유닛 생산에 신경쓰면 교전은 발리고…
8. 에이앱은 참 고수들(무림고수?)이 많기에 저도 많이 배워가네요.
유그루님도 저도 그러한 성장을 했으면 합니다.
저는 그 고수중에 한분이 숙면님이르 생각되요 ㅎ 많이 알아가고 배우겠습니다 댓글 감사드려요~~!!
긍정적인 기운 받고갑니다!
저도 성실님에게 긍정적인 기운 많이 받아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쌈장….. 저도 많은 공감을ㅠㅜ 중학생때… 친구들이랑 김밥을먹는데 제가 가운데부터 쏙 빼먹어서 김밥을 끄트머리부터 순서대로먹는거라고 혼난거랑ㅠ
쌈장같은 양념을 덜어먹는거라고 혼난거ㅠ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