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아, 힘을 내. 넌 할 수 있을 거야.
뒤를 돌아봐. 벌써 이만큼 온 거잖아
언젠가 웃으며 오늘을 기억할 날에 조금 멋쩍을지 몰라.
너도 몰래 어느새 훌쩍 커버린 너일 테니
[베란다 프로젝트 1집 ‘Day off’ – 괜찮아]
와우내, 벌써 입사한 지 5년이 되었다.
참 고생 많이 했다, 숙면아. 힘든 일 많았어도 잘 견뎌냈다.
예전 일을 한번 돌아보자. (뒤를 돌아봐, 벌써 이만큼 온거잖아.)
지금의 회사 면접과 인적성 검사 준비와 기말고사가 맞물려 정말 힘들었던 때가 생각난다.
난 정말 너무나도 지금의 회사를 가고 싶었다.
약이 맞지 않는 난 그래도 독기가 있었다.
이 독기 하나로 뭐든 헤쳐 나갔는걸.
입사 준비가 더 중요하다 생각해서 기말을 좀 포기할까 싶었지만 만약 입사를 못했다면 기말은 망치게 되고 학점은?
하지만 계속 생각할 시간은 없었다. 결국 난 두 마리 토끼를 잡기로 했다.
다행히 미리미리 공부해둔 게 있어서 기말준비를 덜 하면서 입사 준비를 할 수 있었지.
난 평소에 시험 때 밤을 새거나 하지 않는다. 대신, 정말 미리 준비를 한다.
(잠을 못자면 난 정말 상태가 메롱이기 때문에…)
이를 악물고 악착같이 성공하고 싶었던 나였고 결국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았다.
장학금을 탔고, 입사까지 성공.
그렇게 악착같이 이를 악물고 눈에 독기가 가득한 채로(웹툰에서 보면 눈에 빨간 레이저 나오는거처럼 잔상 남는거… ㅋㅋ) 준비해서 온 회사지만 얼마나 위기가 많았느냐…
그렇게도 간절하게 오고 싶었고 준비했던 회사지만 그럼에도 난 퇴사충동이 많이 일었다.
지금은 좀 안정됐지만.
극심한 스트레스로 면역력이 다 망가져 쓰러질 뻔하고 호흡곤란이 오기도 했고, 심한 언어적 폭행과 술 권하는 회사와 단체행사 강요로 인한 신체적, 정신적 스트레스가 심했다.
그리고 내가 맡고있는 업무가 너무 부담이 되고 책임이 큰 업무라 감당이 힘들기도 했고.
(실수하면 금전적 손실이 크게 생길 수도 있기에…)
뭐 말로 이렇게 하니 내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딱히 전달이 안되는거 같다.
그냥 진짜 너무나도 힘들고 괴로웠고 많이 울고 술마시고 그랬다.
그럼에도 난 이 회사를 퇴사하지 않고 자리를 지켜냈다.
왜냐고? 난 한다면 한다. 이미 어릴 때부터 온갖 산전수전을 겪어왔기에 고군분투를 밥먹듯이 한 나이기에 이런거도 난 헤쳐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뭐 거창한거처럼 말한거일 수도 있다. (누구나 다 회사 다니는데? 왜 너만 마치 거창하게 5년 겨우 다닌 게 무슨 대수인거처럼?)
근데 솔직히 중2 때 자살시도 하려 했던거와 군생활 때 겪은 스트레스를 생각해보면 회사생활도 고통과 스트레스의 수치가 비슷한거 같다.
누구나 회사생활은 하지만 그래도 우리 회사는 엄청나게 보수적인 회사이긴 하지.
(물론 아무리 그래도 중2 때의 자살시도가 가장 고통과 스트레스 수치가 심했던거 같다.)
아 물론, 난 이제 두 번 다시 자살시도 하지 않는다. 난 그 때 다시 죽지않고 나 스스로 내려놓고 살아냈으니까.(그걸 극복한 게지.)
아무리 힘들고 괴롭다 한들 난 지금의 회사에 뼈를 묻을거고 정년퇴직을 목표로 한다.
가능할거라 본다.
(나의 전임부장님도 정년퇴직을 하시기도 했으니.)
내 발로 안 나가면 된다. 그럼 회사는 날 안 쫓아보낼거다.
애사심이 많으면서도 애증이 많은 내 회사다.
그렇게 간절히 원했던 회사이기에 아무리 힘들어도 내 발로 나가는거도 망설여진다.
대기업에 다녔던 사람이라도 퇴사를 한 후 다른 대기업에 이직이 힘들었다는 글을 본 적이 있다.
입사라고 한다면 실력과 스펙 뿐만이 아니라 약간의 운도 따라줘야 하는 법이니까.
하지만 이 회사는 내가 버텨만 주다면 나에게 풍족을 줄거다.
이 회사와 함께 함으로서 난 몇 살에 결혼을 할거고, 몇 살에 1억을 모을건지 목표를 정했다.
에이디는 이직도 잦고 실업이 될 확률이 많다고는 한다.
물론, 더 조건이 좋은 곳과 발전을 하기 위한 이직은 좋은거다.
하지만, 너무 힘들어서 그만두는 이직도 꽤 많을거다.
자, 나는 지금의 회사를 정년퇴직 할 때까지 다닐거다. 여러분들도 성공적 이직을 하든 나와 같이 고군분투를 하여 퇴사하지 않고 악착같이 살아남든 하자.
나와 같이 고군분투의 세계로 가보실건가요?

아니 근데 진짜 저도 군생활을 다 포함해도 어릴때에 비할 정도로 고통스럽지는 않아요. 마킹실수한것도 초딩때나 유치원생때의 하루 스트레스에도 미치지 못해요… 정말 그래서 미치지 않는 듯합니다…ㅋㅋㅋㅋ 힘냅시다. 리스펙!
리스펙! 유치원, 초딩 때 어떤 시련과 고군분투가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기억하기도 싫은 괴로운 기억이겠지만 그래도 그 고군분투로 더 페니드님이 강력해지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저 역시도 중2 때의 시련과 고군분투가 저를 더 강하게 했다 생각합니다.
제가 배워야 할 점인것 같습니다.. 아무리 힘들어도 버티기.. 숙면님도 그동안 정말 잘 해내주셨어요!
그리고 존경합니다~! 고군분투! 리스펙!!
고군분투의 길은 고행과도 같지요…
지금 힘들고 괴로우신 것 잘 맞서 싸우시고 금의환향 하실 걸 믿습니다 ㅋ
5년이라니!!그간의 고군분투가 글에 담겨있어 얼마나 힘드셨을지 조금 유추가 가능하네요… 그렇게 가고 싶었던 회사에 땋!! 하고 합격 하시면서 얼마나 기쁘셨을지..ㅎㅎ
ADHD가 보수적인 회사생활을 이해하고 실무를 한다는게 참 어려운일이죠 역시 숙면님도 지금의 안정을 찾기까지 참 많은 시련이 있었군요… 글에 기재된 군대, 중2시절의 스트레스에
버금가는 일의 강도를 버텨오시고 대단하세요..(저는 1년다닌 회사를 도망치듯 나오며 여태 버텻으면 어땟을까 내가회사에 맞춰졌을까… 생각하거든요 왜 군대에서 옷에 몸을 맞춘다고 하잖아요 선임이 물려준 옷에 살을 찌우거든 빼거든 해서 맞춘다는 말도안되는 슈퍼 꼰대성 말이있죠… ㅡㅡ)
자신의 엄청 노력했다는걸 자신이 인정할수 있다는 거 얼마나 뿌듯한 일일까요 숙면님은 ADHD에대해서도 약이 들지않음에도 여러가지 방법을 찾으시며 연구하고 배우고 또 관련책, 관련 카페나 커뮤니티 활동을 통해서도 정보를 찾고 노력하고 하시는 모습은 여러 환우들의 본보기와 추종을 따를만큼 열심히 살아오신게 느껴져요 매일 포기를 밥먹듯이 하게되고 미루는 ADHD특성을 딛고 항상 고군분투하며 노력하시는 모습 정말 보기 좋고 배우고싶습니다. 숙면님께 항상 좋은영향을 받아가는것같아 기쁩니다.
5년차 상사맨 숙면님 정말 축하드리고 퇴직기까지 꽃길만 걸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참으로 성심껏 댓글을 써주신거 같아 감사합니다 ㅋㅋ
저의 고군분투기를 잘 공감하시는거 같으신거면 그만큼 유그루님도 꽤나 고군분투를 하셨겠지요.
저번에 쓰신 글에서처럼 말이죠.
퇴직기까지 꽃길을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나 유그루님이나 정년퇴직 가즈아
6년간 첫 직장 다녔던 @환자로서 정말, 정말x999999번 공감합니다
결국 지쳐서 그 직장 그만두었지만 그 경험이 다른 직장들 다녔을때 도움이 많이 되었던 거 같아요 ㅎㅎ
(버티기 등 여러가지 사회생활에 필요한 스킬을 배웠으니)
입사 5주년 기념으로 셀프보상도? ㅎㅎㅎ
6년간 다니셨다니 어려운겁니다 ㅋ
퇴사가 잦은 에이디인데 말이죠.
6년간의 직장생활이 큰 도움이 되셨다니 앞으로도 고군분투에 큰 힘이 되시길.
면역력 떨어질만큼 힘드셨다니 얼마나 힘드셨던건가요 ㅜ.ㅜ
잘 견뎌오시고 성취한 것에 대한 마음이 느껴져서 좋네요.
넘 대단하세요
숙면님의 5년을 축하합니다.
화이팅~
고맙습니다 ㅋ
재능과 능력이 없으면 노력과 고군분투로 승부보는 게 제 승리법칙이라 생각합니다.
봄날님도 피아노 고군분투 하여 잘 배우시길!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으시다니… 대단하네요 ㄷㄷ 저는 두 마리 토끼 잡으라고 시키는 세상으로부터 ‘토끼’는 것만 해봤는데
ㅋㅋㅋ 고맙습니다.
이제는 고군분투 하여 토끼가 아닌 사냥꾼이 되어 두마리 토끼를 다 잡으실겁니다.
Seize the day.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잘 잡는건 제가 잘 하는거 같아요.
두마리 토끼를 잡으려다 둘다 놓쳐서 손이 될 수도 있지만 이건 내가 확실히 잡아채겠다는 각오가 있었던거 같습니다.
항상 고군분투하여 버텨야하지만 기회가 날라올 땐 몸을 던져 해내고야 마는 승부사 기질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기회는 정말 잘 오지 않을 가능성이 많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