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는 궤도가 없었다. 애초에 나는 궤도같은 걸 돌아 본 적이 없다. 가장 궤도를 돈 것과 비슷한 상황은 정말 우울했을 때이다. 우울의 악순환 고리를 돌고 있을때는 ‘아 또구나~~ 또 이 지경이 됐군~~’ 하는 상황이 많았다. 고리 안에서는 다음을 예측하려 하지 않아도 예측이 되었고, 그 끔찍한 상태가 반복되었다
살아가는 것은 궤도를 돈다기 보다는 어딘가 아주 멀리있는 목적지를 향해 혼자 뚜벅뚜벅 걸어가는 것 같다. 타고난 감정 기복과 충동성은 모래바람이나… 미세먼지나… 심할때는 미친것 같은 폭풍우나… 예쁜 구름이나… 그런 느낌으로 내가 걷는 길을 흥미롭게 만들어준다. 폭풍우가 한번 휩쓸고 지나가면 내가 어디로 가고있었는지 방향감각을 잃어버린다. 이 길은 아주 변화무쌍한 기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단단한 마음의 나침반이 필요한데, 안타깝게도 타고난 나침반이 그렇게 쓸만하지 않은것이다.
나와 맛탱이가 가버린 나의 나침반…
내가 걷는 길은 그냥 그런 길이고 나침반은 그냥 그런 나침반이고 어쨌든 나는 그 길을 완주한다.
그래도 요새는 나침반이랑 아주 조금…친해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평온하게 쓰담쓰담 해주면 일을 잘 하는듯..
그래도 요즘은 나침반이 좋은길로 인도하나보군요..
견딜수있는 비바람정도만 만난다면 얼마나 좋을까요ㅎㅎ
당당히 맞을수 있는 정도 말이에요
비를 맞는다해도 오히려 맞으면서 울면 우는티도 안나고 참 좋을텐데요…ㅋㅋㅋㅋ
예보 없는 날씨가 너무 가혹하더라도 나침반이 제기능을 못해서 힘든 언덕이나 숲길로 안내하더라도 해오셨던 것처럼 잘 걸으셨으면 좋겠어요 성실공의 찬란한 여행길을 응원합니다
예전엔 나침반 침이 왔다갔다하다 멈추기까지 기다리질 못해서 계속 이상한 방향으로 질주하곤 했는데
천천히 바늘이 멈추길 기다렸다가 출발하니 훨씬 나아진것같아요!
언덕이나 숲길도 제 삶의 궤적인거겠지요! 따뜻한 응원 감사합니다!
ㅎㅎ 나침반은 곧 수리가 될겁니다.
왜냐면 성실님은 꾸준히 달리기를 하니까요.
(달리기를 성실히 하니 다른거도 성실히 할거란 말…)
저까지 힐링이 되는 따뜻한 말…!
역시 유힐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