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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편안하기

마음쓰기는 참 어렵다.

이만큼 할 수 있게 성장한 것 같다가도

요만큼도 못하는 나를 보고 실망하게도 된다.

 

뭐… 그것도 마음이니까 그렇겠지. 뺀치로 조일 수도 없잖아.

 

떨어지고 한동안 누가 물어보면 점수는 370이었는데~ 하면서 징징거렸는데 아니다. 내 점수는 과락 빼고 310이다. 아까운 게 아니다. 작은 이유들과 우연이 뭉쳐져서 작지만 단단한 필연이 된 거다. 좋거나 나쁘거나 하는 가치판단의 여지가 없다.

 

오늘이 발표날이어서 물어보는 사람들이 있었는데 이상하게 마음이 편했다. 남들이 무슨 상관인가. 누가 죽고 살아도 사람은 잠시 울고나면 배가 고프다. 예전엔 참 그게 싫었는데 요즘은 그런 단순한 행복이 좋다.

 

저번에 병원에 간 뒤로 회피, 즉 자기비하를 그만두는 연습을 하고 있다. 일 자체의 잘잘못은 따지는 건 좋지만 방귀 뀐 내가 나한테 성내는 건 음…

 

상상하니까 웃기군.

 

아무튼 돈이 나오는 대로 하루쯤 호캉스를 할까 한다. 이제야 스스로에게 수고했다고 말하는 것이 예전만큼 힘들지 않다.

 

지금 행복할 방법을 모르면 앞으로도 계속 힘든 것이 마음쓰기의 묘미인 것 같다.

“마음이 편안하기”의 3개의 댓글

  1. 과락있다고 해서 310점 맞은것 까지 빵점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분명 노력한만큼 결실을 맻으실 꺼에요.그간 힘드셨을텐데 고생 많으셨어요! 푹쉬시고 다시 인생길을 달려봐요!

    1. 새벽에페니드

      감사합니다… 근데 분명히 놀겠다고 써놓고 돈들어오니 그냥 독서실비 끊었어요 ㅋㅋㅋ 왜이렇게 생각이 다른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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