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한 건조하게 써보려 한다.
이유가 생겨서 약을 임의 단약했다가 그 여파로 생활리듬이 무너졌다. 새로 지은 약은 오늘 낮잠을 잔 턱인지 잠이 안온다. 마른 세수를 해본다. 힘들때 쓴 글을 상담선생님께 보여드렸더니 상담선생님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 했다. 나는 최대한 담담한게 쓴건데 선생님 반응이 살짝 당황스러웠다.
불면의 밤. 내일은 병원에가서 다시 처방 받아 원래 먹던 약을 먹으리라. 생각한다. 달을 보면서 잠들면 좀 나을까 싶은데 집에서 달은 잘 보이지 않아서 아쉽다. 간헐적 단식을 시작했는데 시작부터 삐그덕 거린다. 사실 글쓰기 전에 좀 먹었다. 먹고나니 좀 더 기분이 낫다.
생활리듬을 빨리 되찾고 계획했던 일들도 차근차근 시작해야지. 낮잠을 자지 않도록 생활을 다시 계획해보자. 밀린 일도 이번주 안에는 꼭 처리하자. 특히 영수증 파쇄... 정 안되겠으면 돈이 들더라오 파쇄 업체에게 맡겨야지 그리고 좋은 재료로 만든 밥을 잘 챙겨먹을 수 있도록 방법을 강구해야겠다.
벌써 9월. 이번 해가 별로 남지 않았다. 좋은 사람도 많이 만났고 즐거웠던 날도 있었다. 그런데 먹고사니즘이 해결이 안되서 계속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조금만 더 노력해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