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Adhd라는 것을 알게 되기 까지 슬럼프원 조회수 175 2023-03-07 23:24:42 |
나는 초등학교 때 반아이들과 한마디 섞어본 기억이 없을 정도로, 굉장히 조용했고, 공부방 갔다오면 아무도 없이 집에서 컴퓨터만 했다. 선생님들은 내가 조용하고, 성적도 나쁘지 않은 착한 아이로 기억이 남았을 수 있지만, 사실 돌이켜보면 수업할 때도 교과서에 의미없는 색칠하기, 잡생각으로 가득차있었다. 아이들 주제와 관심사에도 속하는 것이 없어서 주변을 겉돌기만 했었고, 하교할 때도 항상 혼자 였었다.
중-고등학교때는집안 사정상 다니던 학원도 그만둬야 했었고, 그때도 어김없이 외로운 생활을 반복하고, 방학때만 되면 특히 메이플만 했었던 기억이 떠오른다. 이때부터 학교 성적도 반 아이들 따라가기 힘들었고, 특히 수학같이 오랜집중을 필요로하는 과목은 인강을 들어도 계속 여러번 돌려봐도 이해하기 어려웠었던 적이 많다. 그나마 다행인건 중학교 때 처음으로 친구를 사귀어봤고, 처음으로 같이 식당에서 밥을 먹고, 영화도 보고 했었다. 하지만, 대인관계를 그 이상으로 확장시키지는 못했다.
그렇게 중학교-고등학교를 지나서 남들 대학갈 때, 나는 나의 성적을 만족하지 못해 그때 당시 재수를 했다. 독서실에서 스무살을 보내면서, 느꼈던 것은 수험기간이 지날수록 내가 성적 그 자체에 불만을 갖기보다, 남들과 제대로 어울릴 자신이 없어서 였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남들의 캠퍼스 라이프를 보면서, 나도 저렇게 보내고 싶은데 자신감도 없었고, 우울감에 시달렸었다. 인강을 들으면서 쓴소리, 희망적인 메시지로 위로 삼았었던 재수 생활 끝에 2019년도에 지방 국립대에 입학하게 되었고, 생활비를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게 되었다.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물론 잘 적응하게된 경우도 있지만, 손동작이 느리고, 서툴렀으며, 바쁠때는 사람말이 잘 안들리고, 사소한 실수도 ,그대로 뇌정지가 왔었던 적도 많았다. 나름 자신감 있게 일해보고 싶었지만 사장님들이 내가 일하는 것을 매우 답답해 하셔서 2-3일만에 잘리거나, 내가 못버텨서 그만둔 것이 누적이 되었다. 하루종일 집에만 있고, 우울감이랑 무기력증에 계속 시달리면서, 살던 도중 우연히 내가 성인adhd일수도 있다는 유튜브 썸네일을 보게되었다. 내 행동, 습관 등 너무 똑같아서 놀랐다. 병원가서 진단 받아보고, 2주뒤 내가 adhd라는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1-2년간 약만 먹으면서 내 행동에 대한 개선을 전혀하지 않다
어느덧 취업할 나이가 되었다. 내가 처한 상황에 대해 신세한탄, 외로움, 우울함을 안고 살다가, 우연히 커뮤니티를 알게 되었다. 이 커뮤니티를 통해 나 자신을 조금씩 바꿔나가 보고자, 토익 공부랑 산책을 1시간 씩 병행한지 1주일이 지났다. 앞으로도 꾸준히 하고, 커뮤니티를 통해 타인과 소통하면서 나 자신을 견뎌내 보고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