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에 썼던 나의 글이 '명예의 전당'에 올라간 이후 댓글로 응원의 글을 주신 분들이 많으셨다. 부족한 글쓰기 실력으로 '명예의 전당'에 올라간 것도 부끄러운 찰나에 과분한 관심까지 주시다니. 정말 난 운이 좋았다.
2월에 썼던 그 글을 읽어보니 그 때의 나는 진로에 대해 여러 가지로 많은 고민을 했던 거 같다. 나름 철든 척, 어른스러운 척 하느라고 현실적으로 답을 내야 한다고 결론을 지었던 것이 확 눈에 띈다. 내가 선택한 바에 책임을 강하게 지려고 했던 것 같고, 그 진로를 따라감에 있어서 흥미를 느끼면서 살아가고자 마음 먹은 점도 인상 깊었다.
그렇게 선택하고 3개월이 흘러 지금에 와서는 내 생각이 옳았나 싶다.
시스템 분야를 공부하고자 작게나마 시도한 일조차 마무리가 좋지 않게 끝났고, 학교 과제와 시험만 생각하는 바보가 되었다.
대학원 진학이 내 길이라 진지하게 생각하고 그것을 위해 노력하고자 했지만
주변에서는 '잘 해내지 못할 것 같다'는 평가가 우세적이라 쉽게 흔들리고 있다.
이는 주변의 평가에 흔들릴 만큼 내가 갖고 있는 게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한 자기계발 강사가 그랬던가. "좋아하는 일 백날 찾아봐라, 찾아지나." 이 말따나 찾을 수 없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내 삶의 의미를 찾지 못하고 타의에'만' 휘둘려 살지는 못할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