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틈틈이 임상시험에 참여하고 있다. 이유는? 피만뽑으면 돈주고 하루종일 참여하는거 아니니까. 근데 밥 진짜 맛없다. 밥은 퍽퍽하고 닭볽음탕도 퍽퍽 국은 싱겁고 샐러드는 쓰고ㅡㅡ; 그래도 가지조림은 맛있다. 난 가지를 좋아하나봐. 6시반에 밥주고 나서 7시에 주사놓는다 한다. 웬지 실험동물이 된 느낌. 근데 이런것 조차도 혼자서 공부한다고 썩어있을때보다는 낫다는거다. 그 썩은생활을 10년동안 했으니ㅜㅜ 내인생 어떡해 엉엉. 오늘은 숙취해소제 임상인데 피를 다섯번이나 뽑는다. 오 주님. 저번에는 혈관이 늘어나고 말초 손가락이 며칠동안저려서 고생했다. 오늘도 오기는 왔는데 두렵다. 오는길에도 집에 가다가 강동에서 황급히 돌아오는바람에 이십분이나 늦었다. 내 건망증이란.. 뇌기능이 떨어지는걸 여실히 느낀다. 팔개월간 현재 직장 다니면서 많이 늙었다. 피부도. 스트레스도. 같이 일하는 아저씨들이불편하다. 냉대와 불안, 실수, 우울.. 계속 그래왔지만 의기소침하고 자존감이 떨어진 상태다. 여느때는 안그랬겠냐마는.. 내 사회성 부족과 예민한 성격, 그리고 오랜기간의 고립과 그에따른 총체적 망가짐.. 자꾸 과거만 생각나고 후회와 if I would.같은 과거 가정만 반복하게 되니 이 무슨 바보같은 악순환이란 말인가. 먼저 좋은 정신과를 찾아 빨리 치료를 받고 이 뭐같은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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