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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실용 루틴의 중요성: adhd 공부+@ 일기 10번째
Level 2   조회수 186
2021-02-28 00:02:23

adhd 약물치료를 시작하면서 스스로 행동을 고치기 위해 선택한 방법은 '루틴' 돌리기였다.

다만, 실용성에 대한 집착을 버리기로 마음을 먹었다.


이미 도파민 기전이 무너져버린 상태였기 때문이다. 

인지지능이 저하된 상태에서 실용적인 활동을 계속 유지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전에도 루틴을 지키려는 시도는 종종 있었다. 

다만, 자기효능감을 어떻게든 찾아내려고 실용적인 일에 비합리적으로 몰두하다가, 

루틴이 다 무너지고 고자극(유튜브 알고리즘, 핸드폰 게임 등등)으로 회귀하는 무한루프의 반복이었다.


마음이 급할수록 실용적인 일에 매달리는건 어쩔 수 없다.

'안돼 모든게 너무 늦어버렸어 이제라도 최고속도로 달려야해' 라는 생각을 갖고 루틴을 만들기 때문이다.

사실은 누구보다도 여유가 필요한 상태인데 거꾸로 자신을 몰아세운다.

너무 오랫동안 넘어져있어서 걷는 법도 가물가물한 사람이 어떻게 하루아침에 최고속도로 달릴 수 있을까?


비실용적인 무언가를 시작해야한다. 

실용적인 행동의 의의는 높은 생산성에 있는데, 루틴을 막 시작하는 adhd 환자는 생산성을 높게 뽑아내기가 힘들다.

오히려 정상인과의 생산성 비교에서 자신감을 잃어버리게 된다.

반면에 비실용적인 행동은 달성 자체에 의미를 둘 수 있다. 


나의 경우, 루틴을 4가지로 시작했다.

: 콘서타 복용/ 비타민 복용/ 외출할 때 마스크 쓰기/ 다이어리에 오늘 날씨 쓰기

여기에 '하루에 물 1.5리터 이상 마시기', '맨손운동 5분' 같은 것들을 추가하면서

자기효능감을 찾아가고 있다.


루틴을 돌리면서 가장 힘든 것은 루틴이 깨졌을 때 다시 돌리는 것이다.

이 때 루틴을 집어치우고 예전으로 돌아가고 싶은 충동을 참는게 최대 맹점이라고 생각한다.

어쩌다 루틴이 깨져도 자책하지 않는 것. 그만두지 않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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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7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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