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앱 힐링서핑 정모 후기
약 한달 전(?) 저는 에이앱 사람들에게 미친 제안을 합니다. 그리고 그 제안에 여러 사람들이 솔깃합니다 . "부산 바다서핑 정모를 열테니 놀다오실분,,!"
사실 세 분이나 응해주실줄 몰랐어요 ㅎㅎ 마침 개인적으로 부산갈 일도 있어서 가는김에 날짜도 맞고 모임도 결성되서 좋았어요
알고보니 서핑이라는게 사계절 스포츠더군요?? (겨울에 파도가 좋아서 더 타기 좋다는 말도있고.. 암튼..)  실제로 저희는 서핑을 위해 부산 송정해수욕장 에서 만납니다.. 여기 대박이에요 파도가 장난아니였어요 ㅋㅋ
제가 먼저 강습장에 도착하고.. 나머지 분들은 열차시간등등의 이유 때문에 좀 늦으셔서 강습중간에 오셨어요 모이기 전에 강습이 시작되어서 첨뵙는 나나님이 누군지도모르고 ㅋㅋㅋ 여러 인파에 섞여 강습을 같이 듣고 나와서 인사했습니다 강습이 다끝나서야 아 텔레토비 나나는 노란색이니까 염색하신분에게 혹시 나나님이세요..?? 하고 알아뵀네요.. 하하  (실내 안전교육 에이앱분들은 누구인가.. 눈치싸움 시작)
저는 저번달에 가을에 처음가봐서 이번이 두번째 서핑이였고 다른 세분은 재미있을거 같아 따라오셔서 저희 네명 다 서핑 생초보 뉴비들의 모임이였어요 당연히 강습은 입문자용 강습을 받았고 강습2시간 + 자유시간 패키지로 배웠습니다
바다 도착하자마자 바닷바람도 매섭고 장난아니였어요 ㅋㅋ 그래도 4mm? 5mm? 짜리 웻슈트를 입으니 좀 따뜻하기도하고 불편하기도 하면서 뭔가 든든한 장비 찼으니 바다에 들어갈수 있겠다는 안심(?)이 들더군요 ㅋㅋ
역시 겨울에 서핑을 하는사람은 잘하시는 분들이 대부분이더라구요.. 파도를 어쩜 그렇게 잘잡고 멋있게 타는지 머리도 길고 누가봐도 로컬이신 서퍼분들도 많이 뵀네요 뭔가 현장에 오니 설레는 마음과 함께 선크림도 나눠바르고.. 2미터를 훌쩍 넘기는 롱보드를 들고 바다로 향합니다.. 해수욕장 모래에 서핑보드를 눕히고 강사님께 파도를 넘어가는방법 패들링(팔을 저어 나아가는 기술) 테이크 오프(올라타는방법(?)) 등을 배웠습니다. 그새 늦춘기님의 집중력이 흐려져 가는걸 보았습니다(아니 강의를 들어야지 바다를 보고계시면 어캅니까!) 뒤풀이 자리에서 그 순간을 들킨걸 부끄러워 하시더군요ㅋㅋ
우리는 초보자니까 보드들고 저 멀리 바다 끝으로 가서 줄지어 입장했습니다. 전 바닷물이 생각보다 뜨뜨미지근 했어요 원래 물이 한계절 늦는다고 하더라구요 사실 따뜻하면 얼마나 따뜻하겠어요 밖에 겨울바람이 쌩쌩 부니까 그렇게 느껴졌겠죠ㅋㅋ
아니 파도가 너무 많이치더라구요 일어나는것 만으로도 정말 어려웠어요 ㅋㅋ 테일러님이 처음치고 파도를 되게 잘타셨구요 저는 중심잃어서 계속 넘어졌네요 나나님은 계속 바다속으로 들어가시고 ㅋㅋ 결국 강사님에게 구조(?)당합니다
진짜 이게 어떤재미나면요 우선 바다위에서 둥둥 떠있을수 있고 파도를 타면 귀에 바람이 슝 지나가면서 너무 재미있고 힐링되어요
조금 추웠던거 빼면 너무너무 재미있었어요 나나님이 먼저 쉬러가시고
테일러님과 늦춘기님 저는 5시 넘어서 해가떨어질때까지 파도랑 놀았네요.. ㅋㅋ 바다에서 나와보니 어찌나 춥던지 껌껌한 겨울 저녁에 맨발로 차도로를 걸어가본건 처음이였습니다
서핑도 마치고 뜨뜻한물로 씻고 허기진 배를 움켜잡고 2차장소로 향합니다 뜨끈한 국밥이 가장 좋을거 같더군요 역시 부산하면 돼지국밥이죠! 해운대에 있는 돼지국밥집에서 해운대구를 수호하고 계시는 차분님도 합류합니다   (진짜 넘넘 맛있는 부산돼지국밥 진짜이건너무너무 맛있어요)
다섯명이서 뜨뜻한 돼지국밥을 1인 1뚝배기 하고,, 차분님이 알고계시는 분위기좋은 칵테일집에 갔습니다
사실 이 전 까지는 서핑만 같이하고 말을 많이 안했어요 ㅋㅋ 아니 못했어요 ㅋㅋ 노느라 정신없어서 늦춘기님 테일러님은 구면이지만 나나님은 아예 모임에 처음 오셨거든요 그에비해 성격이 활달하시고 말재주도 좋으셔서 정말 재미있게 이런저런 얘기 나누었습니다 표준어 쓰는사람 오랜만에 본다고 ㅋㅋㅋ 이런 말은 어떻게 쓰냐고 ㅋㅋㅋ 블루베리스무디 따라하기 에이앱 관련된 이야기 등등 정신없이 놀았네요 저는 최애 피나콜라다만 두잔 마셨어요 코코넛밀크맛인데 너무 맛있거든요(TMI남발) 한 열두시 넘어서까지 얘기하다가.. 그정도로 시간이 지난줄도 모르고 나와서
옆에 세계과자 셀프 판매점이 있어서 들렸다가
다음 오프라인 만남을 기약한채 인사나누고 돌아왔습니다.
다음모임은 어떤게 될라나요..? 스키장 얘기가 나왔었는데 ㅋㅋㅋ 재미있을거같네요
너무 힐링되는 하루였고 재미있는 분들 만나서 너무 즐거웠습니다
서핑이나 먹을때는 제외하곤 방역수칙을 준수하면서 모임을 진행했습니다. 다들 건강 유의하시고 코로나 끝나면 작년 엠티 간거처럼 대규모로 오프라인 모임도 가지면 좋을거같네요 ㅠㅠ
부산 힐링서핑정모 후기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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