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임에 참여한 인원 모두 발열체크를 하였으며(2회 실시), 방역지침 준수에 최선을 다했음을 알립니다.
안녕하세요. 테일러입니다. 그동안 에이앱에 들어오고 나서 모든 번개에 참여하고 정말 재밌게 즐겼던 거 같은데, 요새 코로나 영향인지 번개가 뜸하기도 했고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로 접어들면서 저도 한번 열어서 회원분들과 만나 좋은 시간을 보내고 싶어서 용기를 내어 모임을 주최하게 됐어요.
제가 많은 인원 속에 있으면 소심해지고 소통도 힘든 경향이 있어서 처음에는 6명의 분들만 모아서 소박하게 할까도 했는데요. 에라 모르겠다는 마음으로 인원 한정 없이 다 받게 되었어요.ㅋㅋ
그래서 15분의 회원분들이 단톡방에 모이게 됐는데 개인적인 사정으로 세분이 빠지시고 총 12분의 모임으로 모임이 이뤄지게 됐습니다!
이때 두 분이 이미 회비를 내시고 불참하시게 되었는데 회비를 돌려 받는 걸 극구 사양하시고 모임을 위해 잘 써달라고 해주셔서 더 좋은 모임이 되었던 거 같아요. 이 글을 빌어 다시 감사의 말을 드립니다.ㅎㅎㅎ
참가하신 분들은 늦춘기, 응앙응앙, 파랑, 아트, 헤헤헤, 포디, 셜븐, 형설지공, 테일러, 원, 꿍꿍, 칼리님입니다.
먼저 모임을 하려면 장소를 알아봐야겠죠? 그래서 파티룸도 알아보고, 공유주방도 알아보고 이곳 저곳을 알아봤는데 개인적인 바람으로는 처음 열어보는 모임이기도 하고 지금까지 받기만 한 거 같아서 회원분들에게 요리를 해서 대접해드리고 싶었어요.
그런데 분위기가 썰렁하면 어쩌지라는 고민도 있었는데요. 뵌 적이 없는 분들이 태반이지만 그래도 모이면 정말 재밌게 분위기를 만들어주실 거라는 믿음을 가져보며 일단 편안하게 계실 수 있는 공간을 구하는데 우선 최선을 다했던 거 같아요.ㅋㅋㅋ
그래서 파티룸이면서 요리도 할 수 있는 공간을 잘 구하게 되었어요. 장소는 이렇습니다! 
그럼 이제 장소를 구했으니 뭘 해드릴까 고민했어요. 한식도 있고 양식도 있는데 아무래도 한식은 평소에도 많이 드실테고 양식 중에 제가 제일 좋아하는 메뉴로 만들어보자 생각을 해서 새우오일파스타 5인분, 크림파스타 5인분, 스테이크 5인분 이렇게 총 세가지 메뉴를 구상했습니다.ㅎㅎ
그렇게 대망의 토요일이 다가오고 저랑 헤헤헤님, 형설지공님, 셜븐님 이렇게 모여서 장을 보고 모임을 준비했어요. 생각보다 공간도 너무 좋고 주방시설도 괜찮아서 만족한 거 같아요.
접니다 ㅎㅎ 형설지공님이 글씨를 아주 잘 써주셨어요.
자리에 세팅을 해놓고 나니 한 분, 두 분 오시더라고요. 제일 먼저 오신 포디님, 그리고 아트님, 파랑님이 오시고 당일 시험이 있는데도 참여해주신 꿍꿍님이 오셨어요. 그리고 파랑님이 이전에 코스프레를 하자고 하셨는데 모두가 잊었음에도 당일날 저승사자 코스프레를 하고 오신 응앙응앙님이 오셨습니다.ㅋㅋㅋ 
너무 재밌었어요.ㅋㅋㅋㅋㅋ 그리고 원님이 오시고 늦춘기님이 오셨어요! (먼 길 찾아와 주신 늦춘기님 정말 수고하셨어요ㅜ) (사실 순서가 다 기억이 안 나요 틀렸다면 죄송해요 ㅠ-ㅠ)
다들 조금씩 모이시는 거 같아서 저는 미리 셋팅해둔 재료들을 손질하고요. 
첫 메뉴는 새우오일파스타입니다! 사실 제가 제일 애정하고 잘할 수 있는 메뉴이긴 하지만 이정도 양은 처음이고 입맛은 다 다를 수 있어서 만들면서도 조금 긴장했어요. 다행히 다들 맛있다고 해주셔서 긴장을 풀고 다음 메뉴를 준비했어요.

두번째는 크림파스타인데요. 흐름이 끊기면 안 되니까 시간단축을 위해 크림은 따로 샀어요..ㅎㅎ (여러분 폰타나 크림소스가 짱입니다. #내돈내산)

세번째는 살치살 스테이크인데요. 이때 꿍꿍님이 시험시간 때문에 빨리 가셔야 해서 한덩이만 5분컷으로 급히 만들긴 했는데, 이것도 그렇고 이후에 나온 애들도 그렇고 팬은 작고, 양은 많고 그래서 개인적으로 맛이 많이 아쉬웠습니다 ㅠㅠ. 그래도 다들 좋아해주셔서 정말 감사했어요!

그리고 소주모히또 만들려고 애플민트를 샀는데 정작 만들 때는 있는지도 까먹다가(이걸 @가..) 나중에 얼마 안 남았을 때 넣게 되서 좀 아쉽더라고요.ㅋㅋ 아무튼 저희는 열심히 먹고 적당히(?) 마시면서 즐겁게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렇게 자유시간을 보내다가 파랑님의 쓸모없는 선물 교환식 코너를 진행했습니다. 저는 아는 형네집에서 가져가라고 강요(?) 끝에 받은 러블리즈 6번째 미니앨범을 들고 갔어요.ㅋㅋㅋ (러블리즈 팬이 계시다면 죄송합니다) 이 선물은 포디님이 받으셨는데요. 집에 잘 소장하고 계신가요?ㅋㅋ 저는 셜븐님으로부터 보드게임인 다빈치코드를 받았네요. 게임이랑 안 친한 저는 헛웃음을 지었어요.ㅋㅋㅋ 
그렇게 모두 선물을 교환하는 중에 칼리님이 오시고 선물을 들고 다같이 사진을 찍었어요. 사실 제가 선물하려고 직접 만든 노트를 두 개 들고 왔는데, 딱 두 분만 드리기가 애매한 와중에 미처 선물을 준비 못하신 헤헤헤님과 마무리쯤에 오신 칼리님께 드릴 수 있어서 좋았네요.ㅎㅎ
그러다 저희는 대관시간이 다 되어 가서 정리를 합니다. 5시간을 빌렸는데 너무 짧았어요.ㅠㅠ 그리고 제가 엉망으로 벌여놓은 주방을 늦춘기님과 헤헤헤님이 설거지를 맡아주시다가
셜븐님과 형설지공님이 중간부터 마무리를 정말 잘 해주셨어요. 감사합니다.ㅎㅎ

마무리를 마치고 저희는 2차를 갑니다! 이때 파랑님이 일정 때문에 가셨는데요. 함께 못해서 아쉬웠어요.ㅠ 2차 장소는 바로 감자탕집인데요. 얼큰한 감자탕 앞에서 음료와 술을 나누면서 이야기를 꽃 피워갔어요. 전에 술을 먹기도 했고 많은 인원이라 조금 걱정도 했지만 필요가 없었습니다! 역시 다들 성인답게 건전하게 즐겨주시더라고요.ㅎㅎ 

(우리의 금손! 꿍꿍님이 만들어주신 하트를 들고 있는 형설지공님)
1차와 2차를 보내며 느낀 게 있는데요. 몇 분 제외하고는 단톡방에서나 뵙던 분들을 거의 처음 뵌 건데도 오래 지낸 친구처럼 자연스럽고 편안해서 그 분위기에 녹는데 어려움이 없던 게 신기했어요.ㅎㅎ 정말 좋은 추억을 쌓아가는 거 같았아요.
그리고 공식적인 마지막 코스, 3차를 가게 됩니다! 이때 칼리님과 원공이 가시게 됐어요. 기회 될 때 또 함께 해요.ㅎㅎ 이제 9분이 남았는데요. 3차로 가게 된 곳은 바로바로 노래방입니다! 
이젠 정말 다들 텐션이 오를만큼 올랐는데 ㅋㅋㅋㅋㅋ 모두들 정말 잘 부르시고 잘 노시더라고요. 그래서 평소 로우텐션인 저도 덩달아 오르고 분위기가 너무 편했는지 친구들 사이에서도 잘 안 부르는 크라잉넛의 비둘기를 불러버렸네요. (아시는분은 다음에 같이 불러요. 비둘기 비둘기 비둘기 비둘기ㅋㅋㅋㅋ) 그 와중에 헤헤헤님이 가시고 형설지공님도 가시고 서비스를 충분히 받았음에도 여전히 남은 시간이 아쉬운 저희는 추가 요금을 내고 더 불렀네요 ㅋㅋㅋ
아쉬움 없이 마지막까지 불태우고 저희의 공식적인 모임은 이렇게 끝이 났습니다.
*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참여해주신 분들께 별로 준비한 것도 없이 자리만 내어드렸는데 다들 즐겁게 모임을 빛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덕분에 하길 잘했구나 생각도 들고 함께 할 수 있어서 많이 행복했어요. 우리 또 만나서 좋은 추억거리 많이 만들고 앞으로도 오래오래 보아요:)
이상 2020년 11월 7일 번개 모임 후기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