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은 팡파레와 같이 우화중인번데기 조회수 174 2020-11-06 22:22:46 |
이별은 잃음이다. 잃음은 상실이다. 상실은 슬픔이다. 근데 난 슬픈게 싫으니, 밝게 할테야.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인연과 만남이었소. 소인이 처음 이곳에 쓴 블로그 글을 보면 정말로 정신이 어둠 속에 빠져있다는게 보일정도였는데, 지금은 팡파레라는 말 까지 쓸 수 있게 되었소! 공들과 대화를 하고, 파피도 하고, 번개도 하고, 조언도 받고.. 소인은 참 많은걸 얻어서 이 에이엡에 오기 전보다 훨씬 풍성해진듯 하오, 하지만 얻기만 했지 배풀지는 못하고 오히려 폐만 끼쳤구려.
푸념, 인생고민, 이념문제, 종교적무언가, 약주정 등등.. 공들 눈쌀 찌푸릴 일을 가득 해버렸소, 정말, 정말 미안하오, 그중 가장 무엇보다 미안한것은, 한 관계가 영원히 끊어져 버렸다는 상실의 슬픔이오. (근자감)
소인 스스로도 너무 폐를 많이 끼친듯 해서, 이의제기하기에는 양심이 쿡쿡 찔러서, 안되겠더오.
공들께 조금이라도 미혹을 만들었다면, 정말로 죄송하오...!
모든 공들 행복하시고 좋은 하루, 좋은 내일, 좋은 나날 되길 바라오! 소인은 공들 덕분에 행복하였고, 정말로 즐거웠소!
만약, 소인 덕분에 조금.. 아주 조금이라도 웃음이 입에 깃든적이 있었다면, 소인에게도 무한한 기쁨이겠소~ 행복하시오! 소인도 언젠간 행복해지고 싶기에! -나비 꼭 될것인 번데기공
ps.즐거운 번개되시오! 참가비 2만5천원은 일부러 안 돌려받았소, 소인 나름의 마지막 선물이라오 ㅎ
행복하시기를. 마음 깊히 기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