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로 건너뛰기

블로그

명예의전당



글보기
퇴사를 했구요 음..
Level 3   조회수 227
2020-10-30 19:36:19

?mb_ext=file&path=2020%2F10%2F30%2FF1360_0406192004524187229561.jpeg


필요한 서류 요청드리고 동료들과 인사하고 물건 챙겨서 나가자마자 가장 먼저 한 일은 근처 카페에 앉았습니다. 털썩 엉덩이를 붙이고 가장 먼저 든 생각은 돈 아껴야지, 그 다음은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당분간은 쉬면 되지만, 내가 40.50.60이 넘어가도 부모님이 일을 하시는 것도 아니고 그때쯤이면 내가 부모님을 부양해야 하는데 과연 @인 내가 혼자서 살아갈수 있을까, 그리고 나는 무슨 일을 해야 먹고 살수 있을까. 여러가지로 착잡합니다.


@가 나아질 수 있을까? 나아지지 않는다면 어쩌지? 또 어찌어찌 일을 구해도 누군가에게 폐만 끼치는것.아닐까? 생각이 계속 뭉게구름처럼 피어오르지만 고민할 만했습니다. 저는 코로나로 실업난이 한창인 지금 실업자 머릿수를 추가하고 @ 확진을 받은 평범하지 않은 사람이었으니까요.


네. 일을 구하는것도 이제는 고민됩니다. 우울하지는 않지만 그냥 주저하고 망설이게 됩니다. 한두달은 쉴 계획이지만 스스로에게 확신이 안 섭니다. 차라리 집에서 혼자 하는 일을 찾아보면 어때? 너 그 일 잘할수 있겠어? 또 알려줬는데 왜 기억 못 하냐고 그 소리 듣고 싶어? 내가 나에게 쓴소리를 합니다.


누구에게도 꺼낼 수 없는 이야기라 이곳에 남겨봅니다. 지나고 나면 그땐 그랬었지 하고 커피나 한잔하고 말겠지만 지금은 내가 혼자서 살 수 있을까 고민이 많이 되는 지금입니다..


(사진은 고슴도치. 피부병 걸린 아이를 누가 산에 버린걸 저희집 강아지가 찾아냈습니다. 착하신 분이 데려가셨지만 며칠후에 하늘로 돌아갔다고 해요. 동물 버릴거면 애초에 키우지 맙시다.)



댓글
자동등록방지
(자동등록방지 숫자를 입력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