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라는공간은 참 폐쇄적이다. 그래서 그런지 이 공간은 편견과 의심으로 가득차있다.
나는 간부들과 동기들에게 내가 이런사람이다란걸 자의반 타의반으로 오픈했다(되었다고 해야되나..)
그들이 자꾸 의심하고 트집잡으려한다는 기분이 든다. 내가 이 시스템에 적응하려 노력했다 싶었는데 아니였나보다. 노력이 더필요한가보다. 그들에게 너무 많은걸 바라는 나는 이기적인놈인거같다. 버겁다 노력한다는게. 기다리는게 지친다고 결과를 요구한다. 평생동안 이렇게 단기간에 이만한 노력 갈아넣은적이 없는데도..(여기와서 9년만에 몸무게 두자리수로 컴백했다)
무의식적으로 말한것도 부정적인 피드백으로 다가오고 이런게 계속 반복된다. 난 위로를 구걸하며 민폐를 끼친다. 상담관이랑 상담할때도 솔직히 면접받는느낌이 든다. 병역기피하려는 인간이 많으니 이해는한다.
애초에 콘서타 안먹고 맘편히 생활하면 됐는데 (욕먹더라도 부작용은 없으니 편했겠지) 내 보직에 책임감이있어 실수하기 싫어서 먹기로했다(난 대형운전병이고 주로 대형전투트럭을 몬다.) 부대에서 몇몇에게 동정을 구걸하고 여기까지 흘러들어와 동정을 구걸한다. 난 왜이러는걸까
친구에게 전화걸어 답답한 마음을 털어놓았다. 나보고 안타깝단다. 4~5년전쯤의 나랑 너무 다르단다 지금말하는거보면. 될수있으면 나오란다 괜찮다고. 너부터 살아야되지 않겠냐고..
다음달에 풀배터리검사 예약되있으니 일단 그때까진 버텨보자.. 그래 친구말대로 난 살아야된다. 난 원래 이런인간이 아니였다. 할수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