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할 기분은 아니지만 까먹지 않기 위해 글을쓴다.
이미 서로에 대한 많은 부분을 공유한 상태에서 Y와 만남을 시작하게 되었다. 그동안 나에게 Y는 다정하고 닮고싶은 어른...같은 느낌이었는데. 우리 사이의 어떤 잠금장치가 해제되고나니 급속도로 가까워졌다.
나란히 앉아서 호구조사부터 시작해서 연애를 할때 지켜야할 규칙들에 대한 얘기를 나눴다. Y는 체격이 크기때문에 눈을 맞추기위해서는 허리를 곧게 세우고 앉아야한다. Y의 눈은 뭔가를 말하고싶어하는 강아지의 눈 같다. 눈동자가 촉촉해서 그런가... 눈꼬리가 강아지같기도하고..... Y는 내가 추워할걸 걱정하며 기분좋게 바스락거리는 이불로 몸을 감싸주었다. (아 갑자기 좋다.. <<미쳐버림) 아무튼 난 미쳤어... 아아.... 정말 별로 글을 쓰고 싶지 않다... 그냥 이 들뜬 행복감에 심취해있고싶다.....
미루고 미뤄왔던 ㅋㅎ 실기를 늦어도 8월내에는 따고, 10월말에는 ㅅㅇㅂㅆ를, 11월말에는 ㅅㅇㅍㄱㅅ3급을 따야한다. 자소서를 쓰는 연습도 해야하고 면접은 학기중에 스터디를 하면서 준비하면 되지않을까 싶은데... 어쨌든 급한건 자격증 공부인 것 같다.. . 개강하면 전공 공부하느라 시간이 많지 않을테니까 미리미리 준비해둬야지.
누군가를 좋아하는 동시에 스스로에 대한 현실감을 유지하는 게
가능한 거였구나....... 이게 가능하다는 사실이 믿겨지지 않는다...... 들뜬 감정은 항상 불안함을 수반해왔는데
이번엔 다를 수도 있겠다는 기대감이 생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