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먹는 약의 판매사인 샤이어에서 연락이왔습니다. 곧 약값지원 프로그램이 끊길예정이니 이제는 할인없이 사거라.. 하는 내용이요
한국에서는 생소할 수도 있는 내용인데요, 호주에서는 샤이어가 바이반스라는 약을, 미국에서는 쿠폰 바우처 등등을 뿌려서 약값을 낮추어서 사용하게 하더라구요.
살짝 머리가 아파옵니다. 정가로는 113불정도고 할인후 75불로 매달 사오던 상황이었거든요. 약을 바꿔야 하는 상황인데 그러면 정신과의사를 또 더 많이 봐야하는 상황이 되었네요. 의사쌤을 보려면 예약도 몇주전에, 그리고 비용도 만만치않아서 고민이 되기도 합니다. 보통 정신과의사를 처음보면 약 45-1시간정도 보게 되는데요, 보통 가격이 450-550불 사이라도 보면 되어요. 약 4-50만원 정도겠네요.
호주에 영주비자가 있으신분들은 약 220불 정도로 메디케어가 비용부담을 하지만 유학생분들은 잘 모르겠네요. 첫 상담말고 맞는약 약의용량을 맞추려면 의사쌤을 계속 만나야 하겠죠? 보통 상담시간을 15분 단위로 쪼개서 가격 측정을 하게됩니다. 물론 건강보험에서 조금 보태주기도 하지만 비싸다는건 어쩔수 없는 사실이죠.
병원입원이 아닌 전문의를 방문하는 것은 사보험에서도 커버를 하지 않기 때문에 조금 고민이 됩니다. 약을 아예 끊을까? 다른 약을 시작해볼까?
약을 먹는 나와 안먹는나 차이가 있기는해요. 속에서 부글부글 옅은 짜증이 함께할때가 많고 기다리는거 힘들어하고 의욕없고 가볍게 우울하고 하다가도 약을 먹으면 조금 의욕이 생기고 마음이 너그러워지네요.
잘 생각해보면 예전에 우울하기 전에는 의욕은 있었고 짜증도 내지만 전반적으로 여유로웠고 물론 자주 잊고 덤벙대고 충동적이고 이런것은 있었지만 기분이 우울하고 만성적으로 피로한면은 없기도 했어요. 그러면 우울을 조금 치료해볼까? 싶다가도 ssri의 부작용을 겪어서 그건싫고, 다른약들은 가격이 엄청나게 비싸서 그럴바에는 지금 먹는 약을 먹을까 하기도 하고 그런 상황이네요
실은 매년 한국으로 놀러가는데 그럴때마다 옅은 우울과 폭식이 사라지는걸보면 가족과 있는게 최고다 외로움이었던가 싶기도 하고? 그러면 한국으로 다시 이민을 해야할까? 싶다가 생각이 오만가지로 뻗쳐나가네요 ㅎㅎ 전반적으로 날씨 구린거랑 산이 없어서 등산이 조금 어려운것 (ㅠㅠㅠ) 빼고는 자연도 좋고 여유롭기도 하고 휴가도 많이 나오고 해서 좋긴한데 재미없고 지루한 일상이라 신선함이 많이 없는게 단점이라면 단점이네요.
서민이라 이런고민을 하나 싶기도 하고요 ㅋㅋ 일단 오늘은 맛있는 저녁을 먹어보려 합니다 쇼핑도 하고 웃긴영화 한편 본다음에 자려고요. 생각하고 고민해봤자 해결되는건 없고 그냥 아무거나 직관적으로 딱 하는게 후회도 없고 깔끔한것 같아요
호주 놀러오기 참 좋은 곳인데 또 커피 좋아하시는 분들은 제가 있는도시가 커피의도시입니다 오시면 괜찮은 카페 알려드릴게요 놀러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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