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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열심히 살았다
Level 10   조회수 153
2019-12-11 03:48:05

누워서 폰으로 쓰는 글


요 몇주간 우울감을 느꼈다고 생각한다. 우울감인지 확신이 들진 않지만 하루에 10시간을 자도 깨어나기가 힘들고 평소에 어렵지 않았던 일들이 힘겹게 느껴지는 날들이 꽤 지속되었기때문에

 과거 경험을 떠올려봤을때 이건 우울감과 비슷하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몸은 우울한것같은데 우울하면 안되는 상황이라는 생각이 내 몸을 더 우울하게 만들었는지도 모르겠다.

이 상태를 극복하기위해 달리기를 하고 마음가짐을 바꿔보려고 노력했지만 큰 도움이 되지 않았다.


오늘은 인생 처음으로 취직하기위해 피티면접을 보러 지방으로 내려갔었다. 대본 만들기를 미루고 미루다 면접당일 아침까지 미뤘고 일어나는걸 미뤄서 결국 집을 나서기 한시간 전까지 대본작성을 미뤘다. 대충 대본을 작성하고  이동하면서 아이패드를 보려고 생각을 했었는데 아이패드는 충전이 되어있지않았고 되는대로 프린트를 해서 집을 나섰다. 좀 늦을것같아서 중간지점까지 택시를 타고가다 지하철로 갈아탔다. 그러던 중 신분증을 패딩주머니에 두고 온게 떠올랐다. 집에 들렀다가는 기차를 놓칠것 같았다. 멘탈을 부여잡고 재단에 전화를 걸어 상황을 설명했고 주민등록등본과 사진이있는 학생증을 내면 괜찮다는 답변을 들었다. 지하철에서 면접 리허설을 하다가 내려야 할 곳을 두정거장 지나쳤다. 다행히 몇분뒤에 반대방향에서 열차를탔다. 수서역에 내려서 주민등록등본 기기를 찾아다녔다. 찾기가 어려워서 역사직원과 편의점 직원에게 위치를 물어보았다. 겨우 등본을 뽑고 기차에 탑승했다. 

면접장에 도착해서 8월달 취업박람회 알바를 할때 내가 맡았던 부스의 직원분을 만났다! 반가운 마음이 들었지만 아는척하기가 애매해서 그냥 접수를 하려는데 눈이 마주쳐서 인사를 나누었다. 그러고 면접준비를 좀더 하다가 면접장에 들어갔다. 분위기는 좋았으나 1예상과달리 피피티를 보면서 발표하기 어려운 구도라서 당황함 2내가 준비한 답변이 너무 일반적이었음,구체적 사례제시 부족 3질의응답시간이 남았을때 하고싶은말을 하라고했는데 횡설수설했다


서울로 오는 기차에서 예정되어있던 과외가 취소되고 이건 신이주신 기회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일 기말시험이 있는데 공부를 하나도 안했었기 때문이다. 집에 돌아가서 얼른 옷을 갈아입고 학교로 왔다. 그리고 같이 수업을 듣는ㅇㅇ에게 도와줄수있냐고 물어봤다. 너무 고맙게도 ㅇㅇ은 흔쾌히 승낙했고 약 4시간동안 전체 수업내용을 설명해주었다. ㅇㅇ가 아니었으면 나는 이 과목을 포기했을상황이었다..... 

아무튼 그렇게 공부하고 12시쯤 피곤함이 느껴졌지만 참으면서 정리를했다. 세시까지 내용정리를 마치고 혹시 정리한게 ㅇㅇ에게 도움이 될수도 있으니까 자료를 보내고

 게하 침대에 누워 이 글을 작성하고있다.

아주 오랜만에 느끼는 뿌듯한 감정을 음미하고 싶었다.


수고했다 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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