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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신년회는 이랬습니다 (1)
Level 3   조회수 131
2020-02-10 00:46:22

신년회는 목동의 한 파티룸에서 열렸습니다. 원래 예약 시간은 7시부터였는데, 유그루 님이 추가금을 지불하여 5시부터 쓸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반 이상의 신년회 참석자분들께서 7시 전에 모였고, 저는 정확히 7시에 맞춰 입장했습니다. 남이 차려준 밥상에 숟가락만 얹고 싶었거든요. 

 

... 살려주세요, 농담이에요.

 

테이블 두 개를 붙였음에도 비좁을 정도로 많은 양의 술과 음식이 그곳엔 있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은 음식을 먹기보단 대화에 치중하더군요. 저는 신년회비 뽕을 뽑겠단 마음으로 그곳의 모든 음식을 처먹었습니다. 그래서 실제로 살이 3kg 이상 쪘고요. 젠장. 하지만 술과 음식 모두 완벽했기에 후회는 없습니다. 유그루 님이 직접 만드신 치즈김밥과 깡통 님이 가져오신 술 하이네켄 생맥 통을 비롯한 대충 봐도 저게 내 시급보다 못해도 열 배는 비싸겠지싶던 것들 , 아주 훌륭했죠.

 

겜돌 님은 VR 게임기를 가져와 닉값을 모두에게 베풀었습니다. 남아있는 탕수육을 찾아 옮긴 자리에서 처음 겜돌 님과 이야기를 나눈 저는, 그렇게 VR게임이란 은총의 첫 번째 수혜자가 될 수 있었습니다. VR은 굉장히 재밌었지만, 멀미에 취약한 저는 얼마 못 즐기고 GG를 칠 수밖에 없었죠.

 

VR의 꿀잼 중 하나는, 주위 사람들이 VR에 빠져있는 사람을 몰래 찌르고 튀어도 당하는 사람이 알 수 없다는 것입니다. 내가 당하는 입장일 때는 정말 짜증나지만 괴롭히는 입장에선 이렇게 꿀잼인 것도 없죠. 1빠로 VR을 만진 저는 제일 먼저 당하고 제일 많이 되갚아줬습니다. 다행히 아무에게도 걸리지 않... 긴 개뿔, 하필 고글을 벗는 파랑 님과 눈을 마주치고 살기 위해 파티룸 전역을 뛰어다녔죠.

 

... 그래서일까요, 저는 나중에 파랑(feat. 오뚝이, 홀랑)님께 다구리를 당하게 됩니다.


투 비 컨티뉴 -

 

심바같은 래퍼가 디스하면 너는 다구리

랩스킬보다 연습해야 할 건 현피 워!



ps : 알고보니 저를 찌른 사람은 홀랑 님 하나뿐이었습니다.

ps2 : 아무 이유 없이 찔린 피자 님, 벙케 님께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흑흑

ps3 : 솔직히 글을 끊을 길이가 전혀 아님을 알지만 제 귀차니즘은 시공간을 초월하죠..... 조만간 바로 이어쓰겠습니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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