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나의 목표는 나의 친구들의 목표와 상당히 다르다. 나의 친구들이라하면 학창시절부터 친했고 나와 학업성취가 비슷했던 사람들이다. 그들에게는 그리 어렵지않고 당연한것들이 유독 나에게만 어렵게 느껴지는 시기가 있었다.(어쩌면 그게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지도...) 수능을 보고 대학에 들어오는것보다 들어온 대학에서 졸업하는게 나에게는 더 어려웠다.. 입학당시 수능성적은 최상위 수준이었는데 대학을 다니는 동안 일련의 과정....을 거치고보니 나는 어린시절 그렸던것과는 다른 모습이 되어있었다. 25살때인가 세번째 학고를 맞을 고비를 넘기고 나의 목표는 '무사히 졸업하기'가 되었다. 월 200만원정도만 받을 수 있다면, 쓰레기같은 나를 채용해주기만 하면 어디든 감사히 다닐 생각이었다.
2. 남들과 비교를 하는게 내 마음도 몸도 망치는 길이란걸 경험을 통해 알고있기때문에 생존본능처럼 그런쪽으로는 뇌의 회로가 작동하지 않는것인지 지금의 나는 내 친구들과 비교했을때 상당히 동떨어진 목표를 향해가고있다. 그래도 지금의 목표는 '월200만원만 받을수있다면~'<<에서 상당히 발전했다.
맘대로 하고싶은걸 하면서 살아도 되는건가.. 그냥 엄마아빠가 하라는대로 하는게 맞는데 아집을 부리고 있는것 같기도 하다. 받아들이기 편한대로 이게 내 행복이라고 합리화하면서 살고있는걸까.. 막상 이렇게 쓰고 있긴한데 그렇게 심각하진 않음.. 진짜 너무 합리화가 깊이 된건가.... 난 요새 좀 행복하다.. 나는 은근 행복하게 나름 잘 살고 있는것같은데 나를 사랑한다는 타인들은 나를 걱정한다.
3. 설거지 후 건조된 그릇을 선반에 정리해본적이 한번도 없었는데 혼자 살면서는 스스로 그런것도 한다. 요즘은 소소하게 뿌듯한 순간들이 많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