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우긴 키운다 일반인들 처럼 근데 가끔 충동조절이 안되서 그렇지.. 아동학대는 안한다 왜냐면 내 새끼는 귀엽고 소중하니까 충동성이 나타나는 때는 애기 장난감 살때 ex) 10만원이 넘는 장난감 그냥 사기. 그리고 또 사기 또 사고 또사고 또사기. 실제로 내 체크카드 내역서에는 쿠팡밖에 안찍혀있다 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당장 내가 하고싶은것을 애때문에 못하게 되는 상황이 오면 진짜 곧 폭팔할 것 같이 화가난다 참기 힘들정도로 그런 경우에는 화장실가서 쌍욕하고 돌아온다 (애가 밖에서 울건말건 나는 화장실에서 쌍욕이라도 해야 화가 풀리겠음) 아니면 레게음악이나 남미 음악을 틀음 아주 크게 그러면 '그래..난 밥말리다..난 아무렇지 않아... 밥말리..밥말리..' 함 이마저도 하기싫은 날은 그냥 짧고굵게 소리지름 '아!!!'
이럴때 보면 아 정말 내가 치료를 해야하나 약을 먹어가면서 돈들여가면서 꾸준히(제일못하는것) 병원 예약하고 진료 받으면서?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뭘 꾸준히 해본적이 1도 없음
그나마 내가 좋아하는 언어공부 (영어 불어) 빼고는 진짜 없다 (좋아하는 공부는 앉아서 4-5시간 할수있음) 애키우면서 어느순간 아 그래도 내가 애 없을때보단 요즘 좀 참지? 하다가도 집구석에 애랑 처박혀 있다보니까 다시 무기력이 찾아오려고 한다 나는 차라리 무기력보다 충동적인게 낫다고 생각한다 무기력은 진짜 밑도 끝도 없음.. (2달 전에는 애 어린이집 다녔어서 애 오기전에 카페가서 공부 오지게 했는데 지금은 아무것도 못함)
성인 adhd 있는 여성이 애를 빨리 가지거나 혼자 애를 키울 확률이 굉장히 높다고 의사가 그랬는데 내가 딱 그짝이다 '미래에 대한 인지? 현실감각?이 없어서' 실제로 내가 애를 가졌을 때도 별로 무서움이 없었다 그냥 인생 뭐같은데 낳으면 또 잘 키울거 같은데? 그리고 나 당장 외롭고 우울하고 인생 뭐같으니까 애라도 낳아서 같이 살 사람이 필요하다 였다 (당시 내가 여행중이었는데 그냥 애를 낳아서 내가 키워서 같이 여행다녀야지 더이상 누군가 찾아다니는것도 힘들군 이 마인드가 끝이었음) 애를 낳으면 내가 돈도없고 뭣도없고 개고생하고 뭐고에 대해 깊게 생각을 안했다. 그냥 뭐 어떻게든 되겠지..
애비는 외국인인데 걔는 또 나같은 adhd아니니깐 또라이라고 하지 처음에는 같이 키우겠다고 하다가 내가 점점 또라인걸 알아가니까 지우는 방향쪽으로 갔다. 그래서 그 외국에서 약까지 받았는데 그냥 내가 돌연 쌩까고 떠났음 그러니까 내가 진짜 또라이라며 자기 친구랑 얘기한거 캡쳐해서 보내더라 내 마음 돌려서 애 지우게하려고 '아빠 없이 애 키우지마' 라는 말도 덧붙이며..
근데 뭐 알빠야 쓰레빠야.. 니가 뭔데 ..ㅋ (당시의 심정은 이랬음 지금도 별로 달라진건 없음) 내가 니 유전자 맘에들어서 키우겠다는데 내 몸에 들어있지 니몸에 들어있냐 뭔데 지워라 마라야 그리고 나도 누군가와 같이 애를 키울순 없을것 같다 라는 느낌이 있었다 아니거의 확신.. 계속 트러블이 날거라는 확신 차라리 이게 잘된거고 낫다라고 생각했다 파트너없이 스트레스 덜받고 애랑 살겠구나
adhd있는 인간으로서 애기 키우는거 내가 하고싶은거 충동성 참아가며 키우는거 힘들다 근데 그거 참는거 만큼 행복하니까 adhd있음에도 보육원갖다맡기고 그럴 생각 1도 안하는거임 얘가 커가고 귀여움떨고 밥먹고 걸어다니고 웃는게 내 행복이라서 무엇이랑도 바꿀마음이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