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장과 부서원이 하나 바뀌자 여유가 생겼다. 그놈의 깎아내리는 정치질 진짜... 어딜가나 똑같지만, 이번 팀장님은 거기에 쉽사리 영향받는 것 같지 않다. 그게 정말로 다행이고...
역시 이 직장에 철썩 붙어있자 싶다. 갈 만한 더 나은 곳이 없고 업무가 반복되면서 익숙해지는 것도 있으니까.
무엇보다 이제는 혼자가 아니고 어깨가 무거운만큼 챙길 사람이 있어서 거취는 신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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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를 네 마리 키운다. 한 마리에 한 마리를 더하려던 것이 알고보니 똑같이 생긴 삼남매여서 하나만 떼어올 수 없었다.
배변을 가리지 못해 이불에 바닥에 휴지에, 때론 우연히 사람 화장실에. 한동안 그래서 사는 것이 사는 게 아니었지만, 이제는 가리고, 하찮은 하악질도 골골대는 친애로 바뀐 지 오래.
멍청귀여운 고양이 얼굴을 보고 있으면 주는 것보다 받는 게 많은 것 같다. 힘들어도 깔깔깔 웃음한번 지을 수 있게 해 주는 고양이의 힘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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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과 선생님이 늘 괜찮다고만 하지 말고 자기 마음에 귀를 기울이랬는데, 괜찮다의 폭이 너무 넓어져버린 걸 어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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