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선생님은 내가 ADHD뿐 아니라 양극성장애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예의주시하고 있다. 선생님의 의심대로 내가 양극성장애인지는 모르겠으나, 나에게는 두 가지 상태가 있다. 하나는 꼬장꼬장한 겁쟁이, 또 하나는 즐거운 불나방이다전자는 공포를 피해 움직이고 후자는 쾌락을 향해 움직이더라..... 각각 장단점이 있는데 단점을 보자면 주로 후자는 사고를 친다.
12월 초부터 지난주 토요일까지는 즐거운 불나방이 튀어나와서 약 2주 간 무단 단약을 했다. 난 행복하고 자기절제가 되고 약이 필요 없엉ㅎㅎ헿 하다가... 지난주 일요일날 겁쟁이가 튀어 나왔다. 결국 바로 다음 날 병원에 가서 흑흑 쌤 힘들어요ㅠ 를 하고 나왔다... 불안장애 약이 추가됐다....
치료의 종결을 꿈꿨으나 그건 무단 단약이었다 추가된 약은 부작용이 무섭다. 나는 언제까지 약을 먹어야 할까..? 불쾌한 두근거림이 두꺼운 이불로도 느껴진다 ㅠ 어쨌든 내가 지금 불나방이든 겁쟁이든 의사 말은 잘 들어야겠다... 언젠가는 좋아질 거라고 믿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