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뎌 학원에서 진행하던 파이널 프로젝트를 끝내고 집에서 쉬고 있다. 아직 1주일짜리 특강이 남았지만 3주 동안 설계도 꼼꼼하게 하고 모든 역량을 쏟아부었던 프로젝트였기에 끝나고 나니 허탈감도 상당하다.
6개월간 공부했던 내용을 총정리함과 동시에 앞으로 취업 포트폴리오로 쓸 목적이었기에 팀원들 다들 열심히 날밤을 새가면서 열심히 했다.
학원을 다니던 약 6개월의 시간을 돌이켜보니 힘들고 고통스러웠던 기억이 떠오른다. 학원에서 배운 내용을 전혀 이해하지 못해서 멘붕하는 나의 모습... 개발자의 길이 내 길이 아닌 것 같다고 생각해서 중도탈락 상담을 받고 있는 나의 모습... 프로젝트 하면서 주눅 들어있는 모습...
하지만 그래도 어떻게든 잘 버텨내 수료까지 해냈다는 것이 한편으로는 기특하다. 수업한 모든 내용을 전부 가져가지는 못했지만 적어도 내가 무엇을 어떻게 찾아서 공부할지, 그 막막함은 해소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마지막 특강이 끝나고 3일 뒤 곧바로 학교로 돌아간다. 휴식을 취하기에 매우 짧은 시간이지만 조금이나마 공부를 함에 있어서 지난 6개월의 경험이 큰 도움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해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