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브런치며 블로그에 써오던 글을 계속 퇴고하다가, 오늘 작가 소개 및 목차를 입력하고 엔터를 눌렀다. 그리고 핸드폰 화면에 나타난 메시지. '브런치 작가 신청이 완료되었어요.' 이제 이번 주 내로 결과가 나오겠지. 한번에 붙으면 더할나위 없이 좋겠지만, 떨어지면 될 때까지 또 지원할 거니까 괜찮다.
새로 일을 시작한지 얼마 안 돼서, 업무에 최대한 집중해야 하는데 사실 요즘 내 모든 관심사는 글쓰기여서 또 딴 생각하는 게 티가 날까봐 걱정이다. 최대한 들키지 않게 핸드폰을 눈에 안 보이는 곳에 치워놓고 일을 하고 있긴 하지만 그래도 내 마음은 콩밭에, 아니 핸드폰에 가 있다.
브런치에는 성인 ADHD 환자인 나의 일상을 글로 옮겨볼 생각이다. 그래서 회사 사람들한테는 만약 내가 브런치 작가가 된다고 해도 얘기하지 않기로 했다. 회사 사람들이 알아서 좋을 얘기는 아니니까.
이번주 금요일을 손꼽아 기다려야겠다. 그 전에 결과가 나온다면 정말정말 좋을 것 같은데. ㅋㅋㅋ 기다리는 시간이 너무나 길다. 빨리 결과 발표일이 왔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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