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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HD진단을 받고나서 내 인식의 변화, 콘서타 후기
Level 3   조회수 374
2020-10-24 12:49:56

매우 어렸을때부터 저는 부모님으로부터 산만하다, 정서가 불안하다 라는 말을 듣고 자랐습니다. 유치원, 초등학교에 다닐때도 생활기록부에 산만하다는 말은 꼭 있었어요.

중고등학교때도 마찬가지였고, 하고싶은것도 많고 입시미술, 실용음악 등등 시도해본것은 많았으나 끝을 본건 없었어요.

성인이 되서도 재수공부를 시작했으나 중도에 포기했습니다.(ㅋㅋ)

항상 제 삶에 대해 자괴감이 들었어요. 왜 내 인생에서 내가 끝장을 본게 없고 뭐 하나 제대로 끝까지 했던게 없을까 하고.

1년 이상 다닌 직장이 없습니다. 여전히.

전 만성 우울증 환자이기도 한데 어느날 병원에 가서 '선생님 제가 너무 병x같습니다. 사회에서 제대로 기능하는 인간이 되고싶은데 살면서

일만 벌려놓고 끝까지 뭘 해낸적이 없어요.' 하니 선생님께서 ADHD 진단기준 표를 주시고 다음 진료때까지 해당되는 증상이 있는지 체크해오라고 하셨어요.


전 항목이 저한테 해당되더군요. 결국 다음 진료때 풀배터리 검사 예약을 했고, ADHD진단을 받고 현재 콘서타 54mg을 ADHD 확진을 받았을때 '그동안 내 인생이 왜 이렇게 흘러왔는지 알겠다'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ㅎㅎ

진단받기 전과 후의 삶은 180도 다릅니다. 

더이상 제 자신을 탓하지 않게 되었어요. 제 핸디캡인데 뭐, 안고 살아야죠. 라는 마음가짐이 되었네요 지금은.


저는 다른 약물은 복용해본적이 없고 콘서타만 먹고있습니다.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부작용은 식욕감소, 희노애락을 느끼는 정도가 약해짐 정도네요.

지금은 콘서타를 하루라도 빼먹으면 그날은 그냥 누워있어야될만큼 피곤해집니다. 원래 제 몸상태였겠지요.

콘서타를 복용한다고 갑자기 집중력이 초사이언처럼 좋아져서 폭풍처럼 공부나 업무를 하게되는건 아니랍니다. 약 복용은 그냥 기본적인 거고 환자 본인의 노력이 백만배는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운동, 식이요법, 습관 관리,명상 같은거요.


다음엔 ADHD를 위해 제가 하고있는것들중 하나인 마음챙김 명상을 주제로 글을 써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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