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해야할걸 기억하질 못하고 옆자리 동료의 동생이 어디에 자취하고, 택시기사님의 손녀가 무슨학습지를 푸는지는 기가막히게 기억한다.
내가 실수했는지도 모르는게 미치는점이다. 2번 3번 확인했을땐 다 멀쩡했는데 다른사람 손에 가면 실수투성이다. 이거 왜이렇게 했냐고 물어보면 나도 모른단말이다. 내가 했는지도 모르겠고, 왜 이렇게 했는지는 더더욱모른단말이다..
뇌의 일부분에 암막커튼을 쳐놓은것같다.
내 실수에 점점 지쳐가는 눈빛들을 보고있자니 첨엔 그 사람들이 미웠다가도 이젠 미안하다.
약 용량을 100까지 올리면 나아질까 사회생활이 너무 너무 너무 너무 너무 힘들다
날 미워하나, 내욕을 하나 , 날 짜르려나 온 신경을 집중하는만큼 일에 집중하면 참 좋을텐데 내 머리는 그러고싶질 않다네..
나도 그냥 더도말고 덜도말고 일반사람 머리로 하루만 살아봤음 좋겠다.
딱딱하게 굳은 목소리로 내 이름을 부르면 심장부터 경직된다. 또 무슨 실수를한거야 또 뭐야?
나도 내가 왜이러는지를 모르겠다
하루에 실수를 하나라도 안하는 날이 없다.
하루 일주일 한달 일년.. 지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