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큐링입니다! 제목처럼 에이앱공 분들 잘 계시는지요? 여러분의 안부도 여쭤보고 싶어 오랫만에 블로그에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톡방도 오랫만에 들어가고 싶다는 본심도 있음) 제가 없는동안 에이앱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정모나 번개가 분명히 있었을것이고 어떤 분은 취업을 하셨을것이고 어떤 분은 지금처럼 약을 꾸준히 드실거고 어떤 분은 단약을 하셨을수도 있고.... 그게 인간이 인생을 살아가면서 일어나는 일이기도 하잖아요? 여러가지 추측을 해봅니다.
아는 친한 형님의 제안과 함께 언제 돌아올지 모르는체로 정신질환 커뮤니티 관련 활동을 잠시 쉬고 있었습니다. 쉬는 동안 공부를 제대로 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그건 아니더군요. 자랑은 아니지만 하루종일 유튜브 보고 멜론으로 음악듣고 그게 다였던거 같아요. 그만큼 저는 여전히 시간관리가 전혀 안되고 있습니다. 특히 10분 후에 A라는 일을 해야지 라고 결심했는데 10분후에 내가 뭘 하기로 했지? 하면서 금방 까먹기도 하고요.
제일 큰 고민이 있다면 아마 수면시간이 불규칙적인것 입니다. 1학기에는 제 친동생이 새벽 5시까지 잠도 안자고 공부한다고 새벽 5시가 되면 제가 무의식적으로 잠이 들었을때 깨워서 저에게 약을 먹이고 동생은 자러 가고 저는 메틸페니데이트로 인해 전두엽이 활성화 되어 아침 6시에 일어나서 TV로 유튜브 틀어서 국군도수체조도 하고 아침 6시 뉴스도 보고(짬도 나면 외국에 사는 지인에게 국제전화도 하고 동네에 있는 24시간 감자탕 집에서 감자탕도 먹고) 하루를 시작하는 아침형 인간이었고 이것을 주변 사람들에게 자랑하고 다니기도 하고 그랬는데, 동생이 휴학을 하게 되면서 수면시간이 바뀌어서 제게 약을 먹여주지 않으니까 오전 8~10시에 일어나게 되었습니다.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일찍 일어나던 제가 늦게 일어나게 되니까 너무 싫었어요. 특히 친구들이랑 오전 10시에 어디에서 만나기로 약속했는데 일어나니까 9시 50분 일때도 있고, 10시 20~30분일때도 있고... 친구가 저를 보는 평판과 신뢰가 확 떨어지더군요. 그래서 지금은 아버지께서 6시반에 출근 전에 먹여주시고 가시지만 말이죠...
학교에서 나보다 더 힘든 약자를 돕겠다고 장애학생 생활도우미로 학교 기숙사에 입사를 했지만 1주일도 안되서 제가 그 친구를 도와야하는데 그 친구가 저를 오히려 돕게 되고 도움이 안되었나봅니다. 특히 수면이 문제가 컷어요. 제가 일어나야 하는데 장애학생이 저에게 먼저 형 일어나야죠! 라고 얘기하기도 하고... 저랑 맞지 않는 사람을 많이 만날거긴 하지만 그래도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인데 그 사람에게 맞춰갈려고 노력도 해야겠다는 교훈을 얻게 되었으니까 잃은것도 있지만 얻은것도 확실히 있는거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여러분도 예전과 지금이 달라진게 있다고 생각하시는지요. 저는 그대로인거 같다고 느낄때도 가끔 있지만 그래도 매일매일 한걸음씩 걸어가고 있다고 생각해요. 아무런 노력을 안했는데도 주변 사람들이 응원해주고 넌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얘기해주니까 너무 고마워서요... ㅋㅋㅋㅋㅋㅋㅋ 여러분도 화이팅 하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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