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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학기 절반을 마치며
Level 3   조회수 231
2020-10-31 22:59:04

#1 중간고사가 끝났다


올해 상반기는 6개월 동안 코딩 실력을 기르기 위해 부트캠프 비슷하게 컴퓨터학원을 다녔다. 어떻게든 수료를 해서 소기의 성과를 거두긴 했지만, 부모님과의 의견차로 인해 3일 쉬고 복학을 하게 되었다. 억울한 심정으로 복학을 했지만 이번 복학을 통해 2020년이 지나가기 전까지 남은 기간 동안 뭔가 완성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었다. 코로나 사태로 인하여 전면 비대면, 절대평가 방식으로 수업이 진행되다 보니 학점 받기가 비교적 수월해져서 학기 평점(특히 전공에서) 4점대를 넘어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수업에 필요한 학습 준비물은 미리미리 챙겨두었고 수업도 밀리지 않게 들었으며 모르는 것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질문했고(가끔 질문을 받지 않는 교수들에게도 집요하게 질문했었다) 과제도 제때 제출했다.

주변으로부터 모범적으로 학업에 정진했다고 칭찬해주었다. 이런 칭찬을 받으니 한편으로는 감사했지만, 내가 제대로 하고 있는 것이 맞는지 여전히 불안한 상태였다. 첫 시험 2주를 앞두고 기출문제(족보)들을 먼저 구하고 그것들을 밤샘을 해가며 외우면서 공부하려고 했으나, 이 시기에 집중적으로 과제가 있었고 과제를 마치고나니 너무나 탈진한 상태여서 시험을 앞두고는 공부에 온전히 집중할 수 없었다. 말로는 매일 밤샌다고 떠들었지만 늦게자고 늦게 일어났다. 게다가 불안해서 산만해지고 하던 운동도 안하는 등 여러모로 좋지 않은 것들이 나를 많이 힘들게 했다. 이런 불안한 마음을 달래기 위해 타로 점도 보면서 마음의 위안을 삼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시험 결과는? 5개 과목 중 2개 과목만 나름 괜찮게 본 것 같고 2개 정도는 많이 아쉬움이 남으며, 하나는 생각 외로 너무 못 봤는데 교수님께서 학점 잘 주시겠다고 하셨다. 아직 기말고사, 과제, 팀 프로젝트가 남아있다. 포기하지 말고 희망을 가지고 더 열심히 노력해보자.

중간고사 이후부터 배우는 내용은 더 어려울 것이다. 예습을 충분히하고 복습할 때에는 시험기간이라고 생각하며 다 외워버리자. 족보도 미리 구해서 먼저 풀어보고 암기하자. 시험 기간이라고 운동, 독서, 식사 조절 등을 비롯하여 기존에 지켜오던 습관을 깨뜨리지 말자. 오히려 이를 깨뜨림으로써 부작용이 더 컸음을 체감했으니 말이다.

좋은 소식 들려올 것이다. 그렇게 믿고 싶다.

 

#2 건강에 관하여

 

학점 이외에 나는 올해가 가기 전까지 80kg까지 줄여보겠다고 목표를 정했다. 6개월 학원 과정을 거치면서 살이 너무 올라서 105kg까지 체중이 올랐었는데 현재는 97kg까지 내려갔다. 몸이 무거워지고 살이 붙다보니 땀이 많이 차고 체취가 지독해져서 여러모로 위생이나 외모 면에서 좋지 못한 것 같았다. 그리고 오랜만에 만나기로 했던 여자애가 있었는데 지금 꼴로는 만날 수 없을 것만 같았다. 자취방에 틀어박혀 지내고 있다 보니 여러모로 좋지 않은 것 같아 9월 중순 즈음에 집으로 내려갔다. 내려가자마자 헬스장을 등록했고 새벽에 일어나 1만보 이상 걷기를 꾸준히 했다. 달리기를 하기에는 너무 체중이 많이 나가서 무릎이 아팠기 때문이다. 식사 시간도 엄격히 지켜서 간헐적 단식에 가깝게 먹는 양을 조절하였다. 그 결과 97kg까지 내려갈 수 있었고 삶의 의욕도 살아났었다.

하지만 시험기간을 핑계로 헬스장도 가지 않고 힘들다고 가당 음식을 막 먹어댔다. 머리를 굴리려면 당이 필요하다며 합리화하면서 말이다. 아마 다시 체중을 잰다면 살이 원래대로 돌아왔을 것인데 예전처럼 시험이라고 요란스럽게 군 것 같다. 이젠 이러지 말아야겠다 싶다. 평소대로 하고 필요하면 더 공부하면 되는 일인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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