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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을 먹었을 때와 안 먹었을 때
Level 3   조회수 234
2021-01-11 20:29:01

최근 다시 약을 먹기 시작했다


예전엔 먹었을 때와 안 먹었을 때의 차이를 잘 못 느꼈었다


그리고 그 차이를 표현 할 수도 없었다


그런데 지금은 그 차이가 느껴지는 것 같아서 표현 할 수 있게 됐다


약을 먹기 전은 유미의 세포들 같은 생각 세포들이 옷을 아무렇게나 입고 말괄량이 처럼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느낌이 들었다면 약을 먹은 후는 생각 세포들이 정장을 갖춰 입고 문 앞에 일렬로 줄 서서 자기 차례를 기다리는 느낌이 든다.


이번에는 약효가 좀 느껴지는 것 같이서 다행이다라는 생각이 든다. 

역시 나는 adhd가 맞았구나 라는 생각도 다시금 들게해서 기쁘면서도 슬프다. 


+번외 이야기

오늘 회사를 때려쳤다.

입사일이 내 전역일과 같았던 회사.

오래 다닐 줄 알았는데 금방 그만두게 되었다.

부장님이 왜 그만두냐고 물었다.

나는 내가 생각했던 것 만큼 빠르게 업무에 익숙해지지 않고 자꾸 실수하고 민폐만 끼쳐서 그게 부담스럽고 스트레스로 느껴져서 너무 위축된다고 말했다.

당연히 처음이라 그런 것 아니겠느냐 너 선임들도 비슷하다. 남들도 다 그랬다고 말해주셨다. 그렇게 말해주셔서 위안은 됐지만 이미 엎지른 물 다시 주워담을 수 없었다. 그렇게 첫번째 회사를 그만두게 됐다. 

퇴직서를 쓰고 나서는 길이 꽤나 홀가분했다. 항상 긴장하고 위축된 모습으로 출근 하고는 했었는데 이제는 그럴 일이

없다고 생각하니 기뻤다. 

하지만 기뻐하는 것도 잠시일 뿐이다.

내일이 되면 알바를 출근해야 한다. 그리고 일을 그만 뒀으니 일 할 때 보다 더 열심히 공부해야 한다!

연봉과 경력을 마다 한 채 나왔으니 그만큼의 값어치를 재생산 해내야 한다! 다시는 옛날로 돌아가서는 안된다. 게으름 굿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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