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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한텐 별거 아닌데 나한테는 크고 소중한 그런거.
Level 2   조회수 101
2021-01-21 19:45:38

하고싶은 것도 많고 궁금한 것도 참 많다 나는.

하지만 세상은 너무 두렵고 무서운 것들로 가득하다.


남들은 다 하는 것들이 내겐 어렵고 아주 큰 결심이 필요하고

매일매일 용기를 불어넣어야 겨우 할까 말까.


그럼에도 호기심은 줄어들질 않으니 늘 괴롭기만 하다.

현실과 이상의 괴리를 좁히는 것.

사실 이것이 내 치료의 목표이자 인생의 목표이다.

최대한 가깝게 가보고자 하는 것..


오늘은 아주 큰 용기를 냈던 날이었다.

가족들의 눈에 난 늘 부족하고 걱정을 끼치는 존재라

부정적인 시선이 한가득이었다.

응원받지 못한다는 익숙한 느낌은 아무리 익숙해도 적응이 되지 않는다.

굳이 적응하지 않기로 한다.

나는 오늘의 내가 자랑스러운데 주변 시선은 걱정과 우려 뿐이니 숨이 막힌다.

이것 또한 적응하지 않기로 한다.


시간이 지나 내가 많은 걸 성취해 낸다면 주변의 시선도 달라질까

여기서 자존감이란 말을 써야하는진 모르겠지만 

어쨌든 나를 살리는 힘은 타인에게서 얻지 못한다는 걸 나는 잘 아는데

그래서 치료를 시작함과 동시에 온전히 내게만 집중하고 

나만 생각하기로 했었는데

참 쉽지 않다.

약간은 서럽기까지 한 것 같다.


첫째로 주변 만류를 무시해야하고, 

무시한 대가를 톡톡히 치르며 얼마나 뒷감당을 해야할지를 생각하면

하고싶은 마음도 쏙 들어가서 뒷걸음질을 친다.

늘 이런식으로 어떠한 도전앞에서 나는 작아진다.

그럼에도 

스스로 너무도 갈망했던 일에 한발자국 다가섰는데,

오늘만큼은 꽤 스스로를 기특하게 여겨도 되지 않나 싶다.


이렇게까지 말하는 이 아주 거창한 용기가 필요한 일이 그래서 도대체 뭐냐구?


운전이다.


나는 조금씩 내 세상을 부수는 중이다.


내년 이맘때가 되면 

지금 부순 내 세상이 얼마나 달라져 있을지 모르겠다.


걱정이 앞선다 여전히. 무섭기도 하다.. 

하지만 기대보다 많은 게 변한다면 정말, 더할 나위 없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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