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에서 3개월 입에 풀칠 이라도
배려 해준 덕에 언제 잘릴지
걱정 안해도 되고 스스로 잘하고 있는건가
끝 없이 의심도 안해도 되고 누구에게 잘보이고자
굽신 거리며 눈치 볼 필요도 없다
워낙 모자란데 팔자 까지 더러워 이런 안정감은
언제 느껴봤는지 기억 조차 안난다
30 넘은 아들 집구석에서 빈둥 거리는 모습을
안보는것 만으로 부모님은 기뻐 하시며 3개월
이라도 감사히 생각 하라 하시며 집안에 큰소리도
줄어 들었다
스스로도 이만하면 충분히 행복 하다 느끼면서도
얼마나 박복하게 견디며 살아왔으면
이런거에 행복을 느끼는지 동정도 든다
계절 바뀔때 마다 괴롭히던 우울감도 덜 하다
이런 나날이 계속 되면 나도 욕심이 생길거고
불만이 생길것도 안다 그래도
지금을 최대한 즐기고 싶다
최저시급에 주차수당 해서 달에 100만원 가량
1회 월차 3개월 고용보장
남들 보기에는 그 나이에 한참 부족 할지언정
나는 지금이 너무 행복하다 효도는 못해도 불효는
면하고 규칙적으로 생활하는 삶이 너무나
따듯하다
앞으로도 따듯하게 살고 싶다
욕심이 아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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