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들어와서 두번째 글을 남긴다. 은근히 바빴다. 뭐 하는 것도 없는데 바쁘다. 병원을 다녀왔다. 벌써 병원다닌지도 1여년이 다 되어가는데 병원을 다녀온 날은 우울해진다. 아토목 40으로 올린지 일주일이 지났다. 예전에 올리다가 부작용 때문에 천천히 다시 올렸는데 다행이 견딜만하다. 내 몸무게에 비례해서 60까지 올릴 수 있다는데 그건 좀 더 나중에 천천히 올리기로 했고... 여튼, 약을 먹고 나서 달라진 점이 뭐냐 물어보셨다. "기억력이 좋아진 것 같아요" 어떤식으로요? "제가 물건을 가지러 가서는 잊어버리고 다른 물건을 챙겨오거나 한참 생각을 했었는데 지금은 그 부분이 많이 줄었어요" 그건 기억력의 문제가 아니라 집중을 못해서 일어나는 일이라고 한다. 핸드폰을 가지러 갈 때 머릿속에 여러가지가 들어올텐데 가령 '설거지가 쌓여있는 것을 보았을 때 바로 설거지를 하러간다든지...'같은 생각을 놔두고 핸드폰에 집중해야한다는 것이다. 오! 완전 맞는말!!이었다. 이렇게 생각하고 행동하면 더 좋아질 거라고 하셨다. 좀... 혼란스럽다고 해야하나? 집중력이 안좋은건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까지 심각했다니... 치열하게 사회생활을 해왔던 내 과거를 생각하니 또 우울해진다. 난 adhd환자인데 아직도 잘 못 받아들이는 것 같다.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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