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단약을 권유하는 글이 아닙니다.
본 내용은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내용들을 담고 있습니다. 의사와 상의없이 임의로 중단했으나, 필요하다면 다시 의사와 상의 후 복용할 의사가 있습니다.
단약하면서 느낀 점들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아토목토신 80mg과 파록스정(항우울제) 20mg을 7년간 복용하면서 약효에 대한 의문과 부작용에 대한 염려 때문에 단약을 시도하게 되었습니다. 매일같이 복용했었고, 그 기간이 길었기 때문에 복용 전 제 자신이 어떤 상태였는지 기억이 잘 나지 않습니다. 단약을 통해 약효와 부작용은 어떠했는지 파악하고 있습니다. 단, 두 약을 함께 복용해 왔으므로 느낀 점들이 어느 약의 영향에 의한 것인지 구별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앞 전에 기록한 내용들도 있는데 시간이 될 때 정리해서 올려 보도록 하겠습니다.
- 약 끊고 허기가 잘 느껴져, 허기가 느껴질 때마다 배부르게 챙겨 먹었더니 100Kg 달성. 약 끊기 전에는 그래도 꾸준히 90Kg대는 유지하고 있었느데 순식간에 쪄 버렸다. 좀 놀랬다. - 상하차 아르바이트 중, 물량이 정신없이 쏟아져 나올 때 머릿 속으로도 생각이 정신없이 쏟아져 나왔다. 좋아하는 음악을 떠올리며 적당히 긴장을 유지하려고 했는데 그럴 수가 없었다. - 자려 누우면 전에 느꼈던 아랫배 안쪽 깊숙한 곳에서 죄어오는 듯, 갑갑한 느낌이 종종 올라온다. 창문을 열어 환기하고 유튜브 영상을 보고 누워 있으면 잘 느껴지지 않게 된다. - 약먹을 때 보다도 손에 힘이 느슨해 져 있어, 쥐고 있던 걸 흘리는 등 실수가 자주 발생한다. 손으로 뭔가 다루고 있다면 좀 더 의식하게 되었다. - 사소한 것에도 일이 내 마음대로 풀리지 않을 때 순식간에 짜증이 튀어 올라온다. 짜증을 내고 싶지는 않으므로 짜증이 올라오는 것을 알아차려 한 박자 쉬고 그대로 표현하지 않는다.
- 귀찮음이 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