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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먹기 시작한 후 변한 점 , 나를 위한 피드백.
Level 2   조회수 118
2021-05-16 18:58:50

약을 먹기 시작한지 반년이 넘었다.

처음 약을 받아 먹기 시작하면서 이리저리 많이 흔들렸었는데 지금은 좀 약에 적응이 된 것 같다.

사실 약을 매일 먹어야 하는 것에 대해 살짝의 두려움이 있었다.

체력이 약해서 착각 하고 있는게 아닐까? 내가 괜한 병명을 붙여서 몸을 망치고 있는게 아닐까?

하지만 반년이 넘은 지금 멀쩡하다.ㅡㅡ

지금은 일어나자마자 먹어야 하는 영양제처럼 생각하고 있다.


-먹기 전과 달라진 점-

 낮잠을 안잔다. 한 번 깨고 나서 약을 먹으면 다시 잔 적은 없는 것 같다.

 그러다 보니 하루 시간이 길어졌단 느낌이 생겼고... 의욕이 쉽게 생긴다.

 약을 하루 안 먹으면 24시간이 12시간으로 단축되는 것 같다.


근데 달라졌다고 확실하게 느낀 게 저것뿐이라....

길어진 시간 감각을 어떻게든 이용하기 위해.. 하루 시간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

습관은 정말 끈질기다.. 낮에 잠이 오지 않는데도 습관적으로 누워있다.

습관적으로 핸드폰을 들여다본다. 

그런 내가 너무 절망적이었고 또 우울해졌지만 .. 원래 그런 나였기 때문에 약을 먹는거니까 다시, 다시! 수정하고 또 수정한다.

매번 많은 기대를 나한테 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ㅠ


-시도하고 있는 일-

수면 시간 기록: 불규칙한 수면패턴이 안고쳐져서.. 그냥 기록이라도 해보기로 했다. 눈으로 보니 더 심각하게 불규칙하다.

건강 챙기기: 밥 먹는걸 자주 미루고 먹는 것만 먹었는데, 지금은 밥 먹을 시간도 계획해보려 하고있다. 그런데 수면이 안잡히니 밥 시간도 안잡힌다.

매일 침대 밑 먼지 닦기: 먼지 알레르기가 있어서.. 매일매일 몇분씩 슬슬 바닥을 닦으려 하고있다. 닦기 시작하면 그 뒤의 청소도 수월하단걸 알았다.

할일 조금씩 매일 하기: 꾸준히 조금씩 하는 데 의의를 두고있다. 하루에 30분, 1시간 까지가 한계고.. 한 달의 절반정도는 못하지만.. 저번 달 보단 이번달 더 많이 해냈다.

중고거래 앱 심심하다고 들어가지 않기: 보이면 사야 될 것 같아 지르고 후회해서.. 문의가 오거나 필요한 물건이 있을 때 빼곤 절대 들어가지 않기로 했다.


소소하게 발견한 팁.. : 

 무언가 하기 너무 귀찮을때, 눈을 감고 그 일을 하고 나서 기분 좋아진 날 상상한다. 그럼 의욕이 좀 생긴다. 특히 샤워.

 정신이 쌩쌩 할 때 무조건 다음 날 일정을 시간별로 자기 전까지 짜둔다. 그럼 다음 날 계획을 지킬 확률이 커진다.

 열쇠같은 건 무조건 자주 입는 옷 주머니에 넣어둔다. 세탁할때 반드시 열쇠를 먼저 생각한다.

 함부로 주머니나 가방안에 든 물건을 꺼내두거나, 가방을 바꾸거나 하지 않는다.... 꼭 지갑같은걸 까먹는다. +주기적으로 가방 속 물건 뺄건 빼기.

 정말정말 하기 싫은 일은 전날 미리..손만 뻗으면 할 수 있도록 세팅해두기...


얼른 진로 계획도 생각하고싶은데 하루 생활자체가 엉망이라.. 

수면패턴도 잡고 슬슬 체력을 위해 운동도 시작하고싶다. 

올해는 유의미한 결과물이 하나라도 나왔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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