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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 고정예약 당하다
Level 3   조회수 128
2021-06-01 22:47:33

그 전에 있던 병원은 win-win이 성립되지 않으면 회피했기 때문에 내가 묻는 질문에 별 대답이 없는 경우가 많았다 

아님 상담자가 관심있어하는 그놈의 회사얘기만 엄청했을뿐이다


병원을 옮기고나니 부쩍 그전 병원의 투덜거림이 증가된다

내 직장도 머리쓰는쪽으로 밀어넣은 것도 첫 병원, 첫 직장 개고생 해도 더 다니라고 한 것도 첫 병원

거지같은 의사들의 이면을 보게된 것도, 의사 욕도 엄청 하게되기 시작한것도 이때부터였을지도 모른다

하도 많은 의사들을 보니까, 과마다 성향을 파악할수도 있었고, 누가 좋은 어른인지 나쁜 어른인지 구분할수있게 되었다.


그래서 첫 상담병원의 의사분의 답답함과 성향도 어느순간에 어렴풋이나마 다 구분하고 있었던거 같았다. 

결코 손해보지 않고 지지해주지 않는다는걸, 내 편은 아니라는것, 공감받을수없고 단지 내 요청에만 선택적으로 응해준다는걸, 


다행히 지금다니는 직장은 천사같은 의사분들이 계신다. 과마다 이렇게 극과 극이라니.


글구 지금 옮긴 상담병원엔 젊은분이 계시는데 되게 편하고 솔직하시고 있는 그대로 설명해주시고 섬세하다

그래서 나도 자연스럽게 이것저것 질문을 편히할수 있게 되었다 (심지어 약이름도 처음으로 편히 말했다. 그 전엔 알고있어도 오래가는약 있잖아요 보라색 있잖아요 이랬었다)

첨엔 무슨말을 해야할지 몰랐는데 여기서 처음 말한게 아주 많다, 아니 생각해보면 처음으로 수용받은게 많았다 (눈치를 좀 덜 봐도돼)


일시적 단약 고민, 소화불량고민, 체중감량 노력고민, 치료방향성 논의 등


꼬리에 꼬리를 문 얘기들로인해 상담시간이 더 필요해져 우선은 마무리짓고 매주 고정시간으로 진료예약하기로하고 돌아왔다


생각해보면 나는 까르마를 바꿀필요도 없고 지지,격려도 필요없고, 사실 신경과에서 캐모테라피, 방사선치료 같은 치료가 있다면 그런게 적합할지도 모른다

나는 고등학생때 어느날 갑자기 치매증상처럼 어제의 기억이 잘 안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글구 굳이 상담이니 뭐니 들쑤시지 않고 그냥 어릴때 괴롭힌사람은 기회닿으면 두배로 보복하거나 안보고살면 되니까 이 증상만 딱 어떻게든 사라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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