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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이야기를 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Level 1   조회수 100
2021-07-11 23:15:12

두서 없고 문맥도 안 맞는 글이 되겠지만 그래도 써보려고 합니다


저는 올해 성인이 되었어요 두 달 전에 ADHD 진단을 받았고요 


병원에서 검사를 받고 의사 선생님께 검사 결과를 들으면서 참 많은 생각이 들었어요 학교 다니는 내내 들었던 부정적인 피드백들, 능력 부족이라고 생각했었던 일, 당연한 것처럼 느꼈던 좌절감과 무력감 이 모든 것들이 먼지처럼 사라지는 기분이었거든요


그리고 어렸던 그때의 내가 자꾸 떠올랐어요 조금만 더 일찍 알았더라면 이렇게 힘들진 않았을 텐데… 그래도 부모님이 원망스럽진 않았어요 부모님도 몰라서 그러셨을 테니까요


다 정리된 감정이라고 생각했는데 블로그 글을 쓰면서도 자꾸 울컥하게 되네요 묵혀둔 실타래가 다 풀리진 않았나 봐요 


요즘은 수학 공부를 하면서 지내고 있어요 콘서타를 복용하고 전보다 집중하는 게 쉬워지고 글 읽는 속도도 빨라졌거든요 


공식을 알면 알수록, 문제집을 풀면 풀수록 마음이 평온해지는 것 같아요 전엔 시간이 남을 때마다 다리를 덜덜 떨면서 돌아다니고 티비 켜놓은 채로 휴대폰 보고 식욕도 조절하지 못하고 안 좋은 음식들만 퍼먹으면서 지냈거든요 남는 시간에 생산적인 일을 하니까 행복해졌어요


아직도 글엔 두서가 없고 제대로 이어지지 않는 문장들 투성이지만 전보단 나아졌어요 이렇게 차근차근 앞으로 나아가는 거겠죠?


하고 싶은 얘기가 많았던 것 같은데… 막상 쓰려니까 다 떠오르지가 않아요 나머지는 천천히 일기장에 써봐야겠어요


뜬금없는 이야기지만 사실 에이앱을 오늘 알게 됐거든요

생각하고 공감할 기회가 생긴 것 같아서 행복해요


모두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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