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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일차의 기록.
Level 3   조회수 229
2021-09-13 01:57:02

약을 먹은지 벌써 32 일차가 되었다.

adhd에 관한 한 유투브 영상을 보고 처음엔 뭐지.. 나랑 되게 비슷하다..  뭐야 ..했지만 여러가지 영상을 찾아보고야 ‘ 나 adhd인가봐’ 생각이 들었고, 며칠동안 눈물을 멈출 수 없었다. 


근데 아이러니 하게도 병원에서 adhd인것 같다는 얘기를 듣고 약을 먹기 시작했지만 그뒤로는 오히려 자책하기 보다 약이 주는 효력에 

미친듯이 공부만 하게되었다. 

아직은 내 마음이 ‘내가 adhd다’ 라는 사실을 인정하고 싶지 않은거같다.  

약은 꼬박꼬박 먹지만 adhd라고 해서 크게 자책하거나 그런적은 없는 것 같다. (물론 약효가 떨어지는 저녁에는 자책과 우울에 빠지기도 한다)

쓰고 싶은내용은 참 많은데 두서 없이 또 쓰게 되고 뭐하는건지 모르겠다 ^^


처음엔 메디키넷을 먹다가 점점 효력을 못느끼는것 같아서 

콘서타 18로 바꿔 먹고있다 

처음엔 집중도 잘되고 부작용도 덜있는 것 같아서 만족스러웠다


하지만 오늘 자각한 문제점이 하나 있다

‘우울의 극심화’ 이다

몇주전 검사에서 선생님께서 

‘우울증세가 다른 우울증 환자보다 더 높다고 나오셨어요’ 라고 했는데 나에겐 적지 않은,,아니 큰 충격이었다

왜냐하면 난 불안증세가 높을거라고 생각했고 우울에 금방 빠지지만 그만큼 금방 빠져나온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선생님께서 불안이 우울에서 비롯되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하셨다. 


그래서 콘서타 약효가 끝날때쯤 물밀듯이 밀려오는 ‘우울’이 

약 먹기전의 우울보다 심했음에도 불구하고 기존의 우울증이 심하기 때문에 자각하지 못했다.

어떤 분 글을 보고 아차 싶었다. 

나 약효 끝나면 몇배로 우울하고 툭하면 눈물이 날것 같구나..

콘서타 약효 끝나면 모든것이 비관적으로 보이기 시작한다.


사실 나는 고등학생때부터 우울증때문에 병원에 가고싶었다

하지만 부모님이 네가 유난떠는거야라며 말리곤 하셨다.


지금은 adhd, 우울증, 불안증 +기타 정신질환의 가능성 있음..

얼마전까진 오한등의 부작용 때문에 우울증약을 빼고 항불안제 약을 줄였다. 하지만 부작용이 adhd 약에서 비롯된건지 다른 약때문인지 알수가 없다. 우울증약을 안먹으니 부작용이 덜한것 같지만

우울증세 때문에 저녁에 너무 우울해서 어쩔줄을 모르겠다.


내가 하는 말, 행동 하나하나가 내 원래 성격인지 adhd 때문인지 경계가 모호하고 정확히 가를수도 없고,

내게 맞는 약용량도 찾는데 수시간이 걸릴것이고,

아무도 모르는 내 adhd를 가족에게 말하기 두려워서 혼자 버텨야하느는 답답한 비밀하나 가지고 있다는 것,,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이것도 저것도 아니라...

다른 사람도 믿지 못하고 나도 나를 믿지못하니 ..

나는 이세계의 이방인이 된거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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