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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 힘들다는 말을 하는걸 들었는데... 나도 힘들지만 말을 못하겠네.
Level 2   조회수 121
2021-12-13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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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법 비슷한 레퍼토리로 서로 얼굴 붉어지는 상황이 만들어진다. 나의 기본적인 생활루틴의 문제인데

슬프고 당연하게도 내가 깜빡하고 신경쓰지 않았기 때문에 벌어진 참사이다. 한참을 기다리던 가족이 참다참다 결국 화가 터졌다.

나의 집안 특유의 틱틱거리고 비꼬는 거친 언성은 스트레스가 쌓이고 쌓여 터지기 직전의 나에게 매우 지독한 고통이다. 나를 다르다고 생각하면서 동시에 일반인처럼 척척 기억하고 알아듣길 원하는건 이해는 하지만 안된단말이다. 당장 청소기 필터 빼는 법을 까먹어서 버벅거리는데 왜 못하냐고 물어보면 눈앞이 하얘져서 다 까먹었으니까 라고 얘기해도 납득해주지 않을거니까. 결국 그렇게 됐고. 잠을 자려고 누웠을때는 다른 사람에게 내 얘기를 하는걸 들었다. 내가 어떤 상태인지 답답하고 힘들다고 토로하고 있었다. 얘기를 듣는 상대에게 나는 바보천치팔푼이로 찍혔겠지. 눈물이 절로 나서 약을 삼기고서도 한참동안 잠들지 못했다. 나도 힘든데 힘들다고 말을 못하겠네... 나는 조금씩 내 생활의 변화를 느끼는데 보는 사람은 조바심이 나서 그렇겠지? 낫고있는게 맞아? 하고 눈으로 보이지도 않는 나의 변화를 그저 기다리는게 버거운것임을 안다... 하지만 나도 힘든데 ㅜㅠ... 어쩔 수 없나... 내가 정신을 더 똑바로 챙겨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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