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회복지쪽에서 8년 근무하다... @의 한계를 넘지 못하고 나와서... 제과점에 제빵 재료 배송일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 들어간 곳엔 가능한 오랫동안 일하고 싶습니다.
다른 곳에서 가서 똑같은 일을 하라고 하면... 모르겠습니다;;
지금 있는 곳은 좋은 분들이 많은데, 비슷한 업종의 다른 업체에 방문했던 기억들을 떠올리면...
좀 과장된 것 같지만... 영화 '황해'에 나올 법한 아저씨들이 득실대는 삭막한 분위기의 일터가 연상됩니다;;
막상 실제로 그 분들하고 지내다 보면 좋은 분들 일지도 모르지만, 첫 인상에서 느꼈던 거칠고 메마른 분위기가 뇌리에 박혀서...
신경써야 할 건 배송할 물품을 잘 챙기고, 운전을 조심히 하고, 건강만 잘 챙기면... 그게 다 인 거 같습니다.
혼자서 일하는 시간이 많고, 업무도 단순해서, 동료들과 스몰토킹 할 일도 미간이 찌푸려지는 골치 아픈 업무도 없습니다.
다만 납품받는 제과점에서 갑질 비슷하게 할 수도 있는 데, 이런 건 좀 짜증이 날 수도 있지만 그 때 뿐이라 큰 스트레스는 안 되더군요.
근무시간, 수입 같은 조건도 만족하고 있습니다.
사회복지일을 할 때는 아토목을 계속 복용했지만, 약효에 회의감을 느끼고 작년 4월부터 약을 먹지 않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약복용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진 않습니다.
대신 카페인을 먹고 있습니다. 커피 대신 물에 타서 마시고 있습니다. 일하면서 싫증이 밀려올 때 마시면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약을 안 먹고도, 할 만한 일인 것 같습니다.
좋은 얘기만 늘어놓은 것 같은데 단점들도 있습니다.
- 수동 탑차를 운행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도 운전면허 1종 보통을 취득하셨던 분들이라면 처음 탑승하셔도 일주일 내로 익숙해 지실 것 같습니다.
- 20kg 이상 나가는 밀가루 포대들을 들었다 놨다 하고, 오랜 시간 운전을 하니 몸에 무리가 많이 갑니다.
- 운전을 오래 하니 교통사고의 위험에 많이 노출됩니다.
마지막으로 일 하면서 들었던 생각들을 적고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 몸이 뻐근하고 아픈 데엔 스트레칭이 정말 좋은 것 같습니다.
- 개인차가 있겠지만 이 일을 하면서 피로회복을 하고 다음 날 양호한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 최소 8시간 이상은 자줘야 하는 것 같습니다.
- 운전이 지루할 땐 담배, 군것질, 오디오를 활용합니다.
- 버스 기사님들이 항상 선글래스를 끼고 다니는 이유가 이해됩니다... 눈부심...
- 밖에서 일을 하기 때문에 날씨에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눈이 오고 비가 오면 지칩니다.
- 안전을 위해 도로교통법과 운행하는 차량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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