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가 원래 오늘 할 얘기가 불렛저널 쓰는 얘기랑 이것저것 많았는데 일단 어제 메디키넷을 먹고 토익을 본 게 너무 놀라워서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일단 까먹기 전에 불렛저널에서 감명깊게 읽은 부분을 옮겨볼게요.
상호 개선 광채는 서로 주고받는 것이다. 그렇기에 주변 사람들에게 마음을 쓰라. 그들 역시 우리에게 영향을 미칠 존재이기 때문이다. 그들의 강점과 약점은 우리의 궤도에 거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래서 누구와 관계를 발전시킬지 신중하게 결정하는 것이, 직업적으로 그리고 개인적으로 아주 중요하다. 불렛저널을 훑어보고 누구와 시간을 보내는지 확인해봐라. 그들에 대해 어떻게 느끼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그들이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을 생각해본 적이 있는가? 이런 상호작용에 대해 메모를 작성하기 시작하라. 걱정하지 마라. 친구들에 관한 기분 나쁜 내용을 기록하는 게 아니다. 단순히 그들이 내뿜는 광채가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좀 더 신경 쓰는 거다. 집에 돌아와 저녁식사, 데이트, 회의에 대해 메모를 추가하라. 그들과의 만남이 즐거웠는가? 무엇을 배웠는가? 함께 보낸 시간 대부분, 그저 가만히 앉아서 그들의 문제를 듣기만 했는가? ······이번에도? 그들과 함께 있을 때 어떠한 기분이 드는가?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이 메모로 재빨리 담아낼 수 있다. 베카와의 저녁식사 에블리나스 - 포부에 대해 얘기함 - 포르투갈로 함께 여행을 가고 싶음 - 다음 파티를 함께 열고 싶음 - 함께 시간을 보내면 항상 동기부여가 되는 느낌임 처음에는 어색하게 느껴질 수 있다. 그러나 상호작용을 기록하면 전보다 더 뚜렷하게 표현할 기회가 생긴다. 그 기록이 무엇을 드러낼지는 결코 알 수 없다. 흡혈귀 같은 관계라는 사실을 깨달을 수도 있다. 종종 감정이 고갈되는 느낌에 휩싸이는 것처럼. 또는 일방적인 관계라는 사실을 깨달을 수도 있다. 항상 먼저 연락하고 혼자 애쓰는 관계 말이다. 반대로 어떤 사람들은 만나면 우리는 영감을 받고, 밝은 기운과 에너지를 얻으며, 생각이 깊어지고, 마음의 안정을 찾을 수 있다. 어떤 경우든 우리는 관계를 더욱 잘 인식하게 된다. 그러면 좀 더 의도적으로 관리할 가치가 있는 관계를 파악하고, 관계를 잘 유지할 수 있다.
불렛저널 : 과거를 기록하고, 현재를 정리하며, 미래를 계획하라 | 라이더 캐롤
[YES24 eBook]
http://www.yes24.com/24/goods/67453814
인생에 부정적이거나 의욕이 없는 사람들은 의도적인 삶을 살려는 노력을 방해할 수 있다. 영감을 주고, 동기를 부여하고, 건설적으로 도전적인 사람과 친해지려고 노력하라. 자신에게 물어보라. ‘그들에게서 무엇을 배울 수 있는가? 인생에서 그들과 함께라면 세상은 더 나아진 곳이 될까? 그들과 함께일 때, 더 좋은 사람이 되고 싶은 마음이 드는가?’ 미니멀리스트인 조슈아 필즈 밀번Joshua Fields Millburn은 언젠가 이런 우스갯소리를 했다. “당신은 주변 사람들을 바꿀 수 없어요. 그러나 주변에 어떤 사람들을 둘지는 바꿀 수 있어요.”53 소중한 시간을 누구와 보낼지 선택해야 한다. 우리에게 가장 좋은 것을 해주고 싶어 하는 사람들과 어울려라. 그들과 항상 의견이 일치한다거나, 그들이 무조건 우리에게 지지를 보낸다는 의미는 아니다. 우리의 성공을 바라는 사람들을 찾아라. 그것이 곧 힘든 대화로 이어진다거나, 의견이 불일치하는 것을 의미할지라도. 또는 틀리거나 비합리적일 때 우리에게 서슴없이 얘기를 해줄 때가 있어도 말이다. 우리는 모두 때때로 점검을 받아야 한다. 우리가 상호 존중과 감사함, 배려 속에서 성장하도록 의욕을 북돋아주는 사람들을 찾아라.
불렛저널 : 과거를 기록하고, 현재를 정리하며, 미래를 계획하라 | 라이더 캐롤
[YES24 eBook]
http://www.yes24.com/24/goods/67453814
음 다음에 책 전체를 리뷰하면서 여러분들께 전달해주고 싶은 내용이 수없이 많은데요. 이건 제가 사람들과 교류하는 의미를 잘 모르고 혼자 있기를 좋아했지만 고립되지 않으려면 나를 좋아해주는 사람들과는 교류를 이어나가야지 하면서 지내다가 읽고 나서 충격받은 부분이라서 옮겨봅니다.
~~~~~나머지 책 리뷰는 다음번에~~~~~
제가 원래 토익을 푸는 방식은요,
1. 듣기 문제 푸는 방법 설명(리스닝 다이렉션) 때 혹은 파본 확인 시간에 설명 듣지 말고 바로 문법 어휘 문제(파트..5?였던가)를 풀라는 지침을 충실히 따르고자 어법 문제 하나 두개 더 푸는 거 신경 쓰다가 정작 리스닝 파트 1부터 안 들려서 엄청 틀리고 난리가 났었습니다.
2. 그리고 또 다른 토익 푸는 팁 있잖아요? 문제를 미리 봐놓고 중요하게 들어야 할 내용이 뭔지 기억하면서 리스닝 문제를 풀어라. 그런데 저는 문제를 아무리 미리 봐도 리스닝 지문 다 듣고 나면 문제가 뭐였는지 어떤 부분을 중점적으로 들어야 했는지 다 까먹고 듣기 지문도 제대로 못 듣고 매번 날렸거든요… 그리고 다음 지문 문제들 확인한다고 정신 분산돼서 정작 허겁지겁 이번 지문 못풀고의 무한 반복…
1번의 문제는 ADHD 환자들의 특징인 청각주의력과 주의력 전환의 문제, 2번의 문제는 ADHD 환자들의 문제인 작업기억력의 문제가 얽혀 있습니다.
어 그러니까 흔한 토익 문제 푸는 팁으로 알려진 방법들은 도리어 ADHD 환자의 주의력을 분산시키거나 ADHD 환자 특성상 실현하기 어려운? 문제들이었던 거죠. 뭐 아닌 ADHD 환자분들도 계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분명 그랬습니다.
그래서 이번엔 그냥 저도 모르게 방법을 바꿨습니다. 듣기 준비하랴 문법/어휘 문제 풀랴 왔다갔다 정신사납게 굴면서 주의력이 분산되도록 하지 않고 그냥 가만히 파본확인 시간에 파본확인 하고 다이렉션 시간에 문법 1~2문제 가볍게 풀고 듣기에 집중하려고 미리 멍때리고 있었어요. 도저히 정신사나워서 그 전의 방법으론 못하겠더라구요.
와 머리에서 종이 울리는 느낌이었습니다 무슨 말 하는지 왤케 잘 들리죠? 제가 토익 공부를 놓은지… 한 3년 아! 패드 산 기간이랑 계산해보면 2년?쯤 돼가거든요. 그 사이 뭐 감 익힌다고 기출 한 회도 안 풀었어요 그니까 이건 온전히 약의 영향인 겁니다. 뭐 근데 이번 시험이 유독 더 쉬웠던 것일 수도 있구요.
그리고 2번의 문제는… 리스닝 파트3? 풀 때 미리 문제를 슥 흝긴 하는데 전혀 기억에 남지 않았습니다. 좀만 정신 놓치면 문제 3개 놓치는 거니까 그냥 천장? 허공?을 노려보면서 오로지 듣는 데에만 집중했어요. 그리고 매 지문마다 문제 1번 2번 3번 3개 문제를 그대로 읽어주잖아요? 그때서야 같이 문제 읽으면서 답을 마킹했습니다. 뭐 전에 풀 때도 듣는 데에는 집중했겠지만 첫째로 우선 잘 들리지가 않았고, 두번째로 문제를 읽었는데도 문제 내용이 뭐였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초조함이 들어서 더 듣기 주의력에 방해가 되었었거든요. 편하게 맘 놓고 푸니 그런 게 없더라구요.
그리고 읽기도 못풀고 남는 지문 잔뜩 있었는데 이번엔 5분 모자라서 딱 한지문? 반지문? 못 풀었습니다. 그냥 잘 보이더라구요.(그냥 남들보다 좀 모자란가봐요. 수능 언어도 항상 시간이 빠듯하거나 약간씩 모자랐어요. 사실 집중 상태에 따라 기복이 컸습니다.)
어쩌면 시험이 쉬웠을 수도 있습니다. 그치만 제가 ㅋㅋㅋ 토익 성적이 너무 안 나와서… 근데 공부는 안 하고… 매번 계속 치고 또 치고 엄청 쳤거든요 물량 승부? 한번은 뽀록 좀 떠라 기도메타로…ㅋㅋㅋㅋㅋ 전에 본 그 여러 차례의 시험들 중에서도 쉬운 시험이 있었을 수 있잖아요. 근데 이렇게 술술 풀린 건 처음입니다. 심지어 일주일도 못 가게 공부하다 말았던 토익 기본서 풀 때도 이렇게 술술 풀린 적이 없거든요;;;
네 결론은… 초조함을 가지지 말고(근데 이게 맘대로 안 되죠) 실력이 아니 되는 경우 꼼수? 현장 풀이법? 쓰지 말고 그냥 정석대로 다 듣고 풀고, 다 읽고 풀자(?). ADHD 환자는 오히려 그 방법으로 토익 시험을 더 잘 볼 수 있다. 왜냐면 그런 방법을 써야한다는 초조감을 갖지 않아서 주의력이 향상되기 때문이고, 그 방법 자체에서 유발되는 문제점들이 ADHD 환자에게 야기하는 치명적인 부작용을 겪지 않기 때문이다.(안 그래도 좋지 않은 청각주의력과 주의력 전환 능력 및 작업기억력의 저하)
멀티태스킹을 할 수 있는 인구는 한자리수인가 10퍼센트대라고 합니다. 불렛저널 책에서 작가가 지속적으로 강조하는 건데요. 나머지 인구는 멀티태스킹을 하는 게 아니고 저글링을 하는 와중에 다른 일을 분주히 하는데 완전히 순간순간 집중대상에 집중을 100% 쏟지 못 하고 이전에 하던 저글링에 조금씩 자신의 주의력을 조심씩 남겨둔 채로 이도저도 아니게 하는 거죠. 책에 나온 표현이 딱 좋았었는데요, 정확히 기억이 안 나네요. 잔여 주의력이 이전 대상에 매달려있다? 였나…
약간 약 먹으니 고딩 때 시험치던 폼이 올라오는 것 같습니다. 아 약은 9시 30분? 쯤 먹었고 오전 시험이었습니다. 시험 치기 30분 전에 먹으라고 의사샘이 조언했다는 걸 어디선가 봐서요…
이래놓고 점수가 전처럼 나오면 참 면목이 없네용 ㅎ 근데 제가 고3 때도 평가원모고&수능 36911 모고나 수능 볼 때랑 사설 모고 볼 때 컨디션이나 주의력이나 너무 달랐거든요. 성적도 평가원에서 낸 시험들만 수능 때랑 비슷하게 좋고 사설 모고는 이게 사람 성적이냐 수준이었습니다. 이번 시험 때는 어릴 때 평가원 모고나 수능 보던 느낌 나서 기분이 좋았어요. 의사 선생님이 ADHD여서 그렇게 기복이 심했던 거라고 하시더라구요. 시험 칠 때의 느낌도 참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막막한 느낌이 아니고 머리가 확 트인 시원한 느낌?
다음에는 그… 불렛저널에서 좋았던 부분 가져오겠습니다. 근데 좋은 부분들이 너무 많네요. 다들 시간 되시면 직접 읽어보시길 추천드려요. 작가도 ADHD 환자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