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근래 약부작용인지 왜인지 참 많이 우울했다.
남들한테 피해만 끼친거같고 @만 빨리 잡았다면 나 때문에 피해봤을 주변사람이 없을거라는 생각이 끊임없이 밀려오며 내 자신이 정말 싫었다. 떨쳐내려해도 잘 안되어서 오히려 용기를 가지고 더 깊이 그시절로 돌아가 기억을 파 보았는데 꼭 그런것도 아니었다. 오히려 내 입으로 말하긴 뭐하지만 나름 좋은영향도 많이 준 것 같다. 약먹기 전의 제 과잉행동믈 떠올리며 난 내가 답없는 산만하게 항상 복도에서 뛰어다니는 문제아라고만 생각했는데 조금 더 깊게 들어가보니 문제만 일으킨건 아니었다 아마 좋은 어른들과 친구들이 곁에있던 덕이겠지만
학생때 선생님들이 좋은별명을 참 많이 주셨다
질문왕, 기차화통(태권도에서 받은 별명이라 칭찬이다.기합을 잘 넣는다는 칭찬은 엄청나게 명예로운 칭찬! ), 아이디어뱅크 등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들었던 별명은 야생아이이다! 놀랍게도 고등학교때 교장선생님과 생명과학선생님이 날 부르시던 별명 정말 오픈마인드 고등학교였다니까bb 교무실에 갈 일이 있어서 갔을 때 오~ '우리'야생아이 왔니? 이러시면서 상냥하게 불러주신 걸 보아 확실한건 욕은 아니었다. 직후에 바로 옆에계시던 선생님께 내 이야기를 꺼내며 칭찬을 해주신거 보면 더더욱
별명은 아니더라도 항상 내 이름을 따뜻하게 불러주시며 덕담을 해주신 어른들도 많았다. 생각하는 게 남다르다며 크게될거라 말씀해주시던 도덕선생님, 어디가던 적응하고 결국에는 누구보다 잘 지낼 것 같다는 영어학원선생님, 가르칠 수 있어서 행복했다던 수학학원선생님, 씩씩하게 걷는다고 말씀해주신 역사선생님, 성격 시원하다고 좋아해주신 지구과학선생님, 요즘 드문 적극적인 학생이라고 해주신 생명과학선생님, 가르침이란 무엇인가 새로운 질문을 제시해줘서 고맙다고하신 생활과윤리 선생님까지... 날 아껴주시고 @특징을 제 성향으로서 해석해주시고 좋게보신어른들이 정말 많이계셨다
그리고 예전에 선생님들께 받은 편지를 다시 읽어보니 의외로 내가 생각했던 치료시작 전 나보다 난 상당히 멀쩡했다. 방해만 되었을거라 생각한 과잉행동이 오히려 수업에 활력을 불어넣어줬다고 고맙다고 해주신 선생님들도 참 많았다. 적극적으로 잘 따라와주는 모습을 보니 덕분에 수업이 참 즐거웠다고 당시 항상 복도에서 뛰어다니는 등 산만한 모습만 보여드렸다고 생각했는데 활동적인 모습이 보기좋다고 평가해주신 것도 많았다 언제나 기운차서 보면 활력이 도신다나... 또 난 내가 구제불능에다 통제불능 문제아일줄만 알았는데 미래가 기대된다는 말도 많았다. 나만의 학문이나 영역에서 주변에 좋은영향을 주며 살 것 같다고 써있었다 지금의 적극적이고 밝은 모습을 유지해달라는 글도 있었고 오랜만에 예전에 받은 편지들을 보니 다들 이런종류의 말씀을 적어주셨었다. 감사하게도 어떻게 이렇게 선생님들께 받은 편지가 많나.. 싶을수가 있는데 사정을 말해보자면 고2때 스승의 날이라고 a특유의 충동성으로 아는쌤들한테 편지준답시고 캘리그라피로 직접 편지카드 제작하고 교무실마다 쳐들어가서 아는선생님들께 마음에드는 카드골라보라고 거기다 편지 써준다고 했던 일화... 12분 분량의 편지를 쓰면서 당시에는 내가 무슨짓을 저지른건가 했는데 그때의 답장으로 받았던 편지덕에 자기혐오에서 빠져나올 수 있게 되었다. 정말 세상 일 모른다니까!
그리고 초등학교 졸업때 받은 롤링페이퍼를 보니
악동이기만 했을거라는 내 생각과달리 목소리 크고 적극적이라 반 분위기를 띄워줘서 고맙다, 긍정적인 너라 참 보기 좋았다, 어딜가던 그 긍정으로 주변을 밝혀달라 등 또래애들한테도 덕담을 많이 들었다 목소리 크기 줄여달라는 한명빼고 다들 칭찬만 써주었다 건의하나만 있고 욕이 없다니! 이제졸업이라 다시 안볼수도 있는 사이여서 대충쓸수도 있는데 다들 대여섯줄씩 꽉꽉에다 덕담가득
사실 난 내 @스러움을 고치고 싹 없애버리고 싶었다. 세상에 해만 끼쳤을 것 같고 구제불능이었을 것 같았다 내 자신이 싫었다. 근데 잘 더듬어보니 꼭 그런것만도 아니었다 심지어 객관적인 증거들도 있었다 내가 꼭 문제만 일으킨 건 아니었다는 심지어 정확힌 문제라고 할만한 걸 일으킨적도 없었다 어머니께 물어보니 학원이던 학교던 전화한번 온 적 없다 하셨다. 오히려 1학년때 나랑 친구였던 같은반 아이의 어머니가 학교상담갔을 때 그집아이가 아니라 선생님이 내 칭찬만 했다고...
여러가지 이야기에 증거들을 조합하고 내린 결론은 난 내 @를 치료하되 내 특징들을 혐오하지 않을것이다. 이 치료조차도 내 불편함을 감소시키기 위함이지 나의 성격을 지우고 완전히 다른사람으로 탈바꿈되기 위해 하지 않을것이다. 난 분명 괜찮은 사람이다. 사회에 녹아들기 위한 나쁘지 않은 아니 어쩌면 꽤나 뛰어난 재능이 있을지도 모른다 단지 a로 인해 정도를 몰랐던거다 어느정도로 다가가야하는지 어느정도로 행동해야하는지 그리고 이제 그걸 배워나갈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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