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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방형 페로소핀을 처방받아 왔습니다. 저는 성인으로 직장인 입니다. 저는 회사에 다니며 안 좋은 일을 겪기도 하였고 회사일을 하느라 제가 복용중인 약과 병원이 성인인 제게 적합하지 않다는걸 몰라왔습니다. 아니 신경을 쓰지도 않았고 무관심했습니다. 그러다 서방형 콘서타로 약을 바꿔야겠다 싶어서 병원을 바꾸게 되었습니다. 저는 이 글에서 속방형을 처음 복용하시는분들께 제가 부작용을 줄이려 했던 방법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참고로 저는 페로소핀 10mg을 하루 3번, 아침 점심 저녁으로 처방 받았습니다.)


페로소핀 혹은 페니드와 같은 속방형은 서방형에 비해 약의 작용지속시간이 4시간 정도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에 따라서 더 짧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약을 복용후 시간이 지날때 빨리 작용하여 이에 대해 거부감이 느껴지실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 같은 경우에는 한알짜리를 반알로 잘라서 줄여서 복용을 합니다. 그렇게 하면 그 거부감이 덜할 수 있습니다. 어떻게 해서든 처방된 약보다 1회 복용시 용량을 줄이려고 하는게 부작용을 줄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인거 같습니다. 그리고, 속방형이 성인 ADHD보다는 소아 ADHD에게 처방되고, 부작용도 서방형보다 높아질 수 있는만큼 항상 해당 속방형에 대해 위험성을 인지하고서 주의하는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이는 하루에 한번 복용하는 콘서타에 비해 속방형은 1회 이상 복용이 가능하고 작용시간이 4시간이어서 복용자의 강한 의지 없이 마음대로 복용방법을 늘릴 수도 있는 등 위험한 요소가 많기 때문입니다. 본인에 경우, 속방형 특유의 빨리 작용하는 그 느낌이 매우 괴이했고 부담스러워서 토요일, 일요일에는 복용하지 않았습니다. 이처럼 주말에는 복용양을 줄이거나 복용하지 않는 것도 약에 대한 의존성을 줄이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한달치를 처방받았으면 예를 들어 하루에 3알을 복용해야 하는데, 1알을 더 복용해 복용할 수 있는 약이 줄어들어 복용할 수 없어도 무조건 참아야 합니다. 평정심을 갖고 참을 수 있는 방법을 찾아서 원래 처방받기로한 기간을 철저히 지키시야 합니다. 28일치 약을 처방받았으면, 위에 상황에 의해 27일동안 약은 복용할 수 있되 마지막날은 약이 없어 복용할 수 없어도 어떻게든 28일 그 기간을 지키시는 의지와 훈련을 하셔야 합니다. 그렇게 되면 절대 하루 3알 복용하실때 1알을 더 복용하게 되거나 하는 상황이 거의 대부분 오지 않습니다. 여기서 왜 1알을 더 복용하는가는 무슨 의미인지 궁금하실 수 있는데, 절대로 그것이 중독이나 의존이 되어서는 안되고 비상상황을 전제로 하는겁니다. 비상상황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어디까지나 극단적인 가정으로, 성인ADHD인 사람이 속방형 하루3알을 복용중인데, 밤9시에 갑자기 긴급한 상황이 들어 흐리멍텅한 상태가 아니라 정상인의 집중력을 가져야 할때 그때 상황을 의미하는 겁니다. 이런 비상상황이 아니면 절대 복용양을 지키셔야 합니다.


자기관찰은 위에 언급한 내용에 대한 정리 입니다. 즉, 한알을 복용했을때 부담감을 느낌을 관찰했다면 이러한 피드백을 통해 1회 복용시 반알을 복용하는 겁니다. 더 나아가 속방형의 서방형보다 상대적으로 빠른 작용에 의한 흥분감이나 생겨날 수 있는 분노 등에 대해서, 한알을 복용했을 때와 반알을 복용했을때 차이가 있는지 계속 스스로를 관찰하는 겁니다. 그래서, 이러한 자기 관찰을 통해서 스스로가 왜곡된 생각 혹은 각성된 흐름에 압도당하지 않고, 늘 자기자신을 체크하면서 중심을 잡는 스스로에 대한 메타인지적인 훈련을 약 복용과 동시에 계속 해나가는 겁니다.


저는 이러할 때, 성인ADHD분께서 속방형을 복용시 부작용을 최대한 줄일 수 있고 건강한 멘탈을 유지 하실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제 자신에게 무관심했던 저처럼 속방형을 복용하지 마시고 서방형을 처방해주는 병원을 내원하시기 바랍니다. 저는 속방형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여 서방형으로 바꾸기 위해 병원을 바꿨습니다.


이상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