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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니드 10mg 복용 1일차
Level 1   조회수 211
2022-02-17 20:57:27

고시 공부 중 입니다. 졸업 하자마자 직장생활하다 우울증만 얻고 2020년에 퇴사햇숩니다. 전공 살려서 2021년도부터 준비했었는데 1차에서 광탈을 해부렀습니다. 올 해 뒹굴거리다 @글을 읽고 ‘혹시 나도…?’ 했는데 빙고였습니다. 약 먹으면서 올 해 또 도전합니다.


1. 오전

- 9:10 아침 식사 후 독서실 도착해서 복용

- 9:40 어제 늦게 자는 바람에 너무 졸려서 커피를 겁나게 마셨다. 

- 10시 즈음 왜 효과가 없는지 의심

- 10:19 갑자기 시야가 트이는 것 같은 느낌이 들면서 머리속이 개운해지는 느낌. 평소엔 액자 속 세상을 바라보는 것 같이 내가 세상으로부터 분리되는 느낌이 있었는데, 고개를 들어 독서실을 바라보니 뭔가 현실감이 느껴졌다. 새삼 ‘내가 이전에 시야가 좁았던건가?’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세상이 환하게 탁 트인 느낌이 들었다. 오마갓. 이래서 약물치료가 필요하군.

- 11시 인강을 듣고 있는데 지능이 높아진 건 확실히 아님을 느낌. 어려운건 어렵다. 다만 절제력같은게 생겼는지 이전과는 달리 머릿속에 떠오른 뭔가에 순간적으로 정신을 뺏기지는 않는다. 근데 기분이 엄청나게 들뜬다. 약효를 봐서 기분이 좋았는지 카페인각성인지… 옆자리에 앉은 여자분께 친한 척 하면서 열심히 하시라고 응원하고싶은 마음이 엄청나게 들었다.

- 11:30 한결 차분해진 것을 느낌. 집중도는 나쁘지않다.


2. 오후

- 12:10 나도 모르게 이전의 습관들을 하고 있었다. 어느 순간 부터 다리를 떠는 나…. 어느 순간부터 손가락을 계속해서 움직이고 있는 나………. 약효가…. 2시간이라고…? 4시간 아니엇나요… 그래도 공부 집중은 나쁘지않은 상태

- 12:37 멍때리고 있던 나를 발견. 얼마나 이러고 있던 거지! 시야가 약간 좁아진 것 같은 건 나만의 착각인가

- 14:30 효과는 아까 끝났었다. 간신히 읽고있던 영어지문 마무리하고 쉬는 중이다. 그래도 오전 4시간은 풀로 공부했으니 굉장히 만족한다. 


3. 저녁

- 20:17 원서 내용이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8시간째 공부하고 있으니까 당연한걸까… 눈으로는 읽고 있는데 머리에 입력이 안되는 느낌쓰… 아까 그 광명찾은 기분이 그리워져서 또 약을 먹을까 했지만 잠을 못 잘까봐 포기했다. 오늘 복용만 기록하고 다시 가서 공부해야디


#느낀점

- 효과는 4시간이라고 하셨는데 1-2시간정도가 피크인 것 같다.

- 페니드 첫 날인데 아직 부작용은 없다. 오전에 입마름이 좀 느껴지긴 했는데 심하지않음.

- 식욕 평소와 동일하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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