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로 건너뛰기

블로그

명예의전당



글보기
두번째 병원. 첫 CAT검사결과, 메디키넷15 →스트라테라40
Level 3   조회수 478
2022-03-29 22:40:33

병원을 옮기면서 처음으로 CAT를 받았고 검사결과 저하 2, 경계가 3이 나왔다. 

나는 조용한 ADHD인줄 알았는데 충동성이 많이 나왔다. 

CAT검사는 생각보다 어려웠고 지루했다.

사실 나는 내가 어쩌면 ADHD가 아니지 않을까 싶은 마음도 있었는데 검사를 하면서 그 생각이 싹 사라졌다. 

아.. 난 ADHD다.. 


부작용 때문에 전 병원에서 30mg로 처방받았던 메디키넷을 임의로 소분해 15mg씩 먹어왔다. 

새로 간 병원에서는 15mg면 효과를 보기가 힘들텐데 증량을 하려면 부작용이 세게 온다고하고

불안장애의 일종인 발모증도 있고 하니 메틸펜디네이트 계열 약들보다 아토목세틴계열인 스트라테라를 추천한다고 해주셨다.

전에 어떤 분이 스트라테라는 자신에게 효과가 너무 짧았다고 했던 말을 기억하고 있어서 효과가 별로 없지 않을까 반신반의 했었는데

사람은 역시 천차만별이라고 나는 스트라테라가 굉장히 잘 맞았다. 

메디키넷에서 효과만 남고 부작용만 없어진 느낌이였다. 


일단 2주치를 먹어보고 나중에 필요하면 증량을 하겠다고 하셨다. 

나같은 경우는 천천히 증량을 할거라고 하셨는데 무슨 의미인지 잘 모르겠다.

메디키넷을 먹을때도 해야할일을 여전히 붙잡지 못하고 주변만 맴돌다 결국엔 하고 싶은 일을 하곤 했다. 

이번에 먹는약은 좀 나아졌으면 좋겠다.


의외로 충격적인 사실도 들었다. 인지행동치료는 ADHD에게는 그렇게 유의미한 효과가 없다는 논문이 있다는 선생님의 말이 약간 무섭게 들렸다. 

나는 내가 ADHD를 의심하기 전까지 무기력과 우울을 없애기 위해 할 수 있는 자기개발을 다 해봤는데 확실히 우울과 무기력은 좀 나아졌어도

문제가 되는 몇달 하다가 마는 이런 패턴은 확실히 크게 바뀌지는 않았었다. 아니면 꾸역꾸역 하다가 결국엔 지쳐서 아무것도 못하고 딱히 결과도 없는 생활이 반복되었었다. 

나는 내가 하루 일하고 이틀 쉬어야 충전이 되는 일의 효율이 떨어지는 사람인줄만 알았는데 이게 도저히 눈에 띄게 호전되지 않아서 의아해 했던 점이 더더욱 나를 인정하게 만들었다.

그렇다고 아예 안되는건 아닌데 아마 ADHD약을 두달 반정도 먹고 경과를 본 후에야 인지행동치료를 하는게 낫다고 하시니 일단 약을 계속 먹어보려고 한다. 


음.. 내 증상이 좋아졌으면.. 점점 더 좋아지겠지. 그럴거야. 

메디키넷은 집중은 깊이 안됐어도 아침에 일어나기가 훨씬 수월하다던지 저녁에 피곤해지는게 나에게 정말 좋은 상황이였는데 

스트라테라도 비슷하게 작용될지 모르겠다. 일단 계속 해보자.

#일기
댓글
자동등록방지
(자동등록방지 숫자를 입력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