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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받긴어렵지만..화이팅!
Level 2   조회수 140
2022-06-23 21:28:31

제목보고 좀 놀라신 분들 있으실수도 있을것같긴한데..이상한 내용은 아니니..오해마시길! 

편의상;; 반말로 적습니다 


나는 비교적 늦게 내가@인 걸 알게 되었다(평균적인 나이?를 아는 건 아니지만, 그냥 내가 느끼기엔 그랬다) 그전부터 증상에 대한.. 자각들? 은 있었고, 그걸로 여러모로 개인적으로 좀 짜증 나고 힘든 상황들은 있었는데 솔직히 언젠간 나아지리라는 막연한?그런 생각들 때문에,또 "정신과"라는 것에대해 막연하게 두려움?낮설음? 같은것때문에 차마 못갔던것도있었다

차마 병원에 가봐야겠다는 생각을 못 해봤다 설마 내가@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못해봤고, 알아보기 전만 해도,@는 애들한테나 있는 증상인줄 알았으니까..


그런데,점점 나이가 들면 들수록 뭔가 잘못됐다 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학교에 다닐 때도, 졸업하고 아르바이트를 할 때도 군대에 있을 때에도 "나는 남들보다 약간 배우는 게 느리네?" "어리버리 타고 그렇지만 나이 먹고 나면 괜찮겠지~"식으로만 생각했었고 좀 많이 힘들긴 했지만.. 지나갔으니 넘어가자ㅋㅋ

어쩻든,대충 넘어갔었는데 직장에선 특히 내가 실수하면 고스란히 갈굼은 내 몫이었다

그렇다고 내가 노력을 안했냐고? 물론 아니다 손바닥에 메모도 해가면서 하고 별짓을 다 해봤다 그러다 안되니 결국 직장을 그만 두는 게 반복 되었다

성격상,어떤 일이든 열심히 하는 성격이고,게으름 하곤 거리가 멀다

"성실이나 노력으로도 안되는게 있구나..."하고 깨달았던게,아무리 기억하려 해도, 집중이 안되고,실수 안하려 해도 실수하는 것들,또 그것들을 통해 자존감이 낮아지고,남들과 날 비교하고..

거기서 오는 자괴감이 정말 엄청났다 일이 하기 싫어서 그만둔것도 아니다 게을러서는 더더욱 아니였다

그러다 결국 병원에 가자는 결심을 하게 되었다 병원에 가게된건 

"남들은 다 하는데 난 왜 못하지? 뭐가  문제지?"라는 자문 에서 부터 였다

그러다,여기저기 알아보다보니 @증상들이 나한테 대부분 있다는 걸 알게 되었고,거기서 이미 답은 정해졌다

"병원에 가야지" 

그때 까진, "내가 게을러서야" " 내가 멍청해서야"  라고 생각해왔던것들이 "틀린 것" 이고,생각보다 "나와 비슷한 또는 똑같은 증상을 앓는 사람들이 많아!" 라는 생각에 위안이 되었고

실제적인 부분들에서는,여기 계신 많은 분들도 복용중이신 콘서타 라는 약이 도움이 되고있다


아마 여기 계신 분들 중에도 공감하시는 분들 많이 계시지 싶은데.. 처음에 투약 받고, 받기 전, 그러고 후 차이가 너무 커서 오만 감정이 다 들었다 "와! 다른 평범한(?) 사람들은 이렇게 사는구나!" 싶었다 


물론,그만큼 의존성이 있긴하고,처음에 느꼈던 드라마틱한 효과가 계속 이어지는건 아니지만,

확실히 도움이 된다!혹시나,병원에 가시는것을 망설이시고 계시는 분이 계시다면,꼭 가보세요오오오!!! 


하며 이글을 맺고 싶지만 아직 끝난게 아니다


왜?난 아직도 콘서타 먹고 있고,약의 도움을 받고는 있지만,여전히 어려움은 존재해서다

예를 들면,누군가에게 "난@야" 라며 털어놓고싶어도 그렇지 못하는게 은근 답답함이있다

또,내가 겪고 있는 문제들에 대해 다른사람들에게 공감을 받기 힘들 경우가 많다 

어지간히 같은 증세를 가지고 있거나 하지않는 이상, 다른 평범한 사람들? 에게 돌아오는 답변은"그건 다른 사람들도 그래"다


난,가족들에게 내가 병원을 가고,약을 먹고있는걸 얘기했지만,그런데도 공감 받기 어려운게 저런 부분들이었다


그래서? ....반갑다구요ㅋㅋ 공감할 사람들 만나서 좋다구요 ㅋㅋ

비록 공감받긴 어렵고 이해받긴 어려워도..화이팅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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