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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vel 10   조회수 101
2022-11-18 02:00:00

약간 정신고갈상태에 가까워질수록 에이앱에 현상태를 기록하고싶어진다.


나는 요즘 정말 바쁘다는 말로는 표현이 안될정도로 바쁜가운데 정신이 없다.

이럴때일수록 마음을 가다듬고 차근차근 일을 해나가야하는데

외부환경이 내가 집중하는것을 매우 격렬하게 방해하고있다.


그래서 지금이 불행하냐고 하면 사실 그렇진 않은것 같다

매우 피곤하고 지쳐있고

위염이 재발한것 같고

커피와 과자를 과하게 먹는것같고

가끔 회사사람들이 안색을 걱정하긴 하지만(화장을 좀 해야겠다)

그래도 그리 나쁘지 않은상태이다

왜냐하면 나는 나를 파괴하는 방향으로 이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있지 않고

나름대로 틈틈히 운동을 하고 잠을 자고 사람들과 교류하며 밸런스를 유지하고있기때문이다


조금있으면 이 미친해일처럼 몰려오는 일들이 지나가고 

또 다른 성격의 물결이 몰려오겠지만. . . 

내가 여러차례의 물결에 물 조금 먹는수준으로 넘어 갈 수 있었던 것은 ㅂ에게 꽤 많이 의지하고 있기 때문인것도 있는데....

언젠가 다가올지 모르는 ㅂ와 헤어짐을 생각하니 마음이 너무 아프다


ㅂ가, 내가 그리 좋아하지않는 내 모습중 하나를 귀엽다고 느끼는걸 알아버렸을때부터, 뭔가 그에게 더 애착하게 된것 같다

나는 ㅂ와 서로의 각자다른 생각을 나누는것을 좋아하고 

ㅂ가 설령 내가 좋아하는 크리스마스재즈를 축축늘어진다고 듣기 괴로워하더라도 이제 그런 그를 그로서 받아들이는것에 익숙해지고 있는데..

내가 그에게 상처줄것을 걱정하자 에이앱의 한 친구는 수초가 나무 걱정하는 꼴이랬는데 너무나 맞는말이고 많은 위로가 되었다 

ㅂ는 너무 사랑할만한 사람이고 계속 곁에 두고 싶은 사람이지만 그가 품고가야할 모든것을 감당할 자신은 없다 아무리생각해도...

이것도 대화로 풀수있는데까지 풀어봐야겠는데 별로 자신이 없어서 또 슬프다


예전의 ㅂ는 어차피 헤어진 관계를 두고 눈물흘리곤 했다는 나를 이해하지 못했지만

지금의 ㅂ는 이해할 수 있을것임을 안다


내일은 아침에 병원에 갈것이다

그리고 저녁에는 술을 퍼마실것이다

다음날에는 위가 아플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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