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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글 입니다.
Level 1   조회수 72
2023-01-09 19:56:50

사실 글 제주가 없어서 글을 쓰는것을 꺼리는 편인데

등업점수라는 동기부여가 있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ㅋㅋ


ADHD분들이 쓰신 글을 보면 종종 안개속을 걷는기분이라는 표현을 보는데, 정말 공감이 많이 갑니다.

저 역시도 제 삶을 되돌아보면 늘 안갯속을 걸어 온거 같거든요.


제가 ADHD인걸 알게된지는 약 10년이 된거 같습니다.

그전부터 집중력에 문제가 있는건 알았지만, 이게 제 의지의 문제지 병 이라곤 생각 안해봤죠.

ADHD란 용어역시 생소했구요.


알게 된 계기는 단순한데, 저는 예전부터 뭐든 문제가 생기면 검색부터 해보는 습관이 있었습니다. 

일하면서 집중이 너무 안되니 집중력 키우는 방법 등을 검색하다 ADHD란걸 알게 되었습니다.

당시엔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집중에 도움되는 영양제같은 내용이나 기대하고 검색한건데

집중을 못 하는게 질병 때문일수도 있다고 하니까요.


그 뒤의 과정은 아마 여러분들과 비슷할거라 생각됩니다. 병원을 가서 검사를 받고 약을 처방 받았습니다.

당시엔 마치 감기처럼 약만 먹으면 나을줄 알아서, 정말 인생이 바뀌는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단순한 생각이란걸 께닫는 데는 얼마 걸리지 않았습니다. 처음 처방받은 약은 콘서타인데 효과는 크게 보지못하고

시간이 지나면 우울감 같은 부작용이 매우 심하게 와서 정말 힘들었습니다. 멘탈이 좋은편인데도 자살충동이 들더군요.

거의 1년간 복용했는데도 부작용에 비해 효과가 약해서 약을 중단했습니다.


그 뒤로 여러가지 약을 먹어봤지만(스트라테라, 브린텔릭스 등) 크게 효과는 못봤습니다.

그나마 스트라테라가 부작용이 적은 편이라 지금 저용량을 복용중에 있습니다.


뭐든 간단히 해결되는건 없나봅니다..ㅎㅎ


여튼 10년간 좌절도 많이했지만 AD를 알게된건 의미가 있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확실히 10년전과 비교하면 나아진 점이 많거든요. 예전엔 안개속을 그냥 걸어온 느낌이라면

지금은 랜턴 하나는 들고있는 느낌이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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