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 눈물 좀 닦자....)
나는 경도 발달 지연+난독증+사회성저하 아이를 키우고 있다.
생각해보면 내가 초등학교(라떼는 국민학교) 2학년 때 까지 걸을 때 왼발+왼손, 오른발+오른손이 같이 움직였고, 젓가락질을 6학년이 되어서야 제대로 한 기억이 있는 걸 보면 얘는 100% 날 닮은 것 같다. (아들아 미안...)
날 닮으려면 이왕이면 문해력까지 닮았으면 참 좋으련만 내 아이는 난독증이 있었다. 덕분에 초1 2학기가 되어서도 한글을 제대로 못 떼고, 책읽기, 공부가 너무너무 힘들어 학원에 전기세만 내주고 다녔었다.
우여곡절끝에 (자세한 얘기는 나중에 쓸 예정) 영어, 수학 학원을 안보내고 내가 직접 엄마표로 난독증 수업, 학습인지 수업을 했다. 친자식 가르치다가 울화통이 터졌지만 이미 여러 학원에서 다녀봤자 별 소용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에 할 수 없이 내가 끼고 가르쳤다.
그러자 1년도 안되어 놀라운 변화가 일어났다.
초2때 1학년 평균 미도달이던 읽기지수가 7개월만에 4학년 1학기로 올랐고,
지능도 15나 올랐다.
그동안 애기 발음 하면서 어버버하던 아이는 어느새 엄마한테 따박따박 말대답하는 아이로 바뀐 것이다.
대학 다닐 때 과외해서 꼴등하던 아이를 3개월만에 영어 수학 30점 올렸던 과외 실력이 아직 죽지 않았던 것이었다.
이제 아이가 학년이 올라가 본격적으로 공부를 해야 하는데 아직 영어난독증이 남아있어서 학원을 보내기도 힘들고 해서 아예 내가 병원을 그만두고 전담해서 아이 공부를 봐주기로 했다.
공부를 잘하는게 꼭 정답은 아니지만 내가 성적이 별로였다가 공부를 잘하게 되어보니 왕따당하고 미움받던 과거와는 달리 공부를 잘하면 나는 성적 말고 변한게 없이 똑같이 행동하고 말하는데 1등이라 학교에서 애들이 괴롭히지도 않고, 선생님들도 미워하지 않고 사는게 너무 편했다. 내가 아이에게 직접 말로 하면 잔소리라서 안 들을꺼라 내가 쓴 글을 보면서 내 아이가 나처럼 나중에 공부를 잘했으면 좋겠다는 마음과, 사회성이 필요한 상황과 업무 상황에서 나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말라고 내가 겪었던 일과 노하우를 기록을 남긴다. 내 기록이 나와 내 아이 뿐만 아니라 내 아이와 비슷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이들과 부모님께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세 줄 요약
난 평범한 지능의 ADHD에도 불구하고 공부해서 의대에 간 의사이다.
학원에 적응 못하는 아이를 내가 직접 가르쳤더니 애가 성적이 올랐다.
일을 그만두고 아이 공부 가르치는데 전념하기로 한 기념으로 ADHD가 공부해서 의대간 비결과 ADHD 의사로 살아가는 고충과 힘들게 살지 않는 법에 대해 글을 쓰기로 했다.
https://cafe.naver.com/getampethskin/889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