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ADHD 약을 2017년부터 먹었던 거 같다. 그 당시는 페니드를 먹었었다. ADHD 약을 먹기 시작한 계기는 나 스스로 불완전한 정신 건강을 지닌 관리가 필요한 존재라고 스스로 자각하고 자발적으로 개선을 해야겠다고 마음먹고 나고부터이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페니드를 먹었다. 페니드가 나쁜 약이라고 말하는 건 아니다. 다만 페니드는 메틸페니데이트 계열 약물 중 급격히 약효가 작용하는 속방형으로써 여러 가지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정신적 부작용으로써 망상 혹은 지나친 긴장 등 말이다. 검색해 보면 나오는 데 앞서 말한 망상 혹은 지나친 긴장을 내가 경험했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생각나는 게 저거라서 말한 것일 뿐이다.
현재는 2022년부터 콘서타로 약을 바꾸어 먹고 있다. 콘서타는 서방형 약물로써 한 알을 복용 시 약물이 삼투압 원리에 의해 미세한 구멍으로 방출되어 12시간 이상 약효가 발휘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다만 현재는 콘서타 공급 문제로 메디키넷을 복용 중이다.
내가 제목을, 하루를 살아가는 방식으로 정한 이유는 매일 ADHD 약을 먹는 게 우선은 매일 행하는 나의 하루 패턴이기 때문이다. 아침에 일어나서 간단히 아침밥을 먹고 약을 먹는다. 나는 ADHD 증세로 인한 핸디캡 극복에 있어 약물요법 외에 비약물 요법을 병행하고 있다. 이 또한 하루를 살아가는 방식이다. 그리고 이것은 내가 원해서 행하고 있다. 그것은 바로 마음챙김이다. 나에게 있어 마음챙김은 필수이다. 마음챙김에 대해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에 경우 생소하고 거창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나에게는 필수인 거 같다. 나 자신을 자각하는 메타인지와 관련 있기 때문이다.
그 능력이 나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거 같다. 지금 내가 어느 지점에 와있고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매 순간 내 자신을 인지하는 것 말이다.
비유하자면 마음챙김 없이는 브레이크 없이 계속 달리는 기차와 같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숲이 아닌 나무만 보는 것과 같다. 하지만 마음챙김을 하면 계속해서 달리려 하는 기차를 일단 멈춰 세우고 가야 하는 방향으로 선로 변경을 하는 거라 볼 수 있다. 그리고 나무가 아닌 숲을 보는 거라 할 수 있다. 이게 가능한 이유는 마음챙김이 주의 조절 훈련이기 때문이다.
살아가는 데 있어 주의 조절 능력은 중요하다. 나의 주의가 어디로 향해야 하는지를 정하는 능력이 중요하고(주의에 대한 방향), 방향이 결정되었으면 계속 주의를 고정하는 게 중요하다. 그리고 계속해서 여러 잡다한 작업이 자기가 우선순위가 높다고 우리의 판단을 속이려 할 때 이를 간파하고서 휘둘리지 않고 계속해서 우선순위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원래 하기로 했던 작업에 대한 우선순위를) |